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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운동가의 인문 산책

낙타는 사막을 건너는 배이다.

사막의 낙타처럼 인내심이 필요한 한국 사회이다.

# 새는 날기 위해서 속이 빈 뼈를 갖고, 낙타는 사막에서 살아가기 위해 물주머니를 지녔다.

# 예수는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들어가는 것보다 어렵다. 즉 마음이 가난한 자에게 천국이 있다."(마태 19장)고 했다.

# "오아시스가 나타나도 낙타는 열광하지 않아. 물이 있으면 마시고, 없으면 안 마시고,  그리고 또 가는 거야. 뛰지도 않고 쉬지도 않고 무조건 가는 거야." (김한길, <낙타는 따로 울지 않는다.)

# 낙타의 생/류시화

사막에 길게 드리워진
내 그림자
등에 난 혹을 보고 나서야
내가 낙타라는 것을 알았다.
눈썹 밑에 서걱이는 모래를 보고서야
사막을 건너고 있음을 알았다.
(......)

# "어떻게 하여 정신이 낙타가 되고, 낙타는 사자가 되며, 사자는 마침내 아이가 되는가?" (니체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낙타는 무거운 짐을 사막을 건너는 인내의 정신이다.

이 문장을 사람들은 '인간 정신 발달의 3 단계'라고 말한다.
1단계: 낙타의 정신-낙타는 인내와 순종의 대명사로, 낙타의 정신이란 사회적 가치와 규범을 절대적인 진리로 알면서 무조건적으로 복종하는 정신을 말한다. 무엇이 진정한 삶인지에 대한 고뇌도 하지 않은 채 기존의 사회가 정해준 삶의 방식을 그대로 따르는 것이다.

하이데거는 이런 삶을 "세상 사람의 삶(자기를 상실하고 세간의 가치를 추구하는데 빠져 있는 삶)"이라고 하며, 니체는 "말세인의 삶(밑바닥까지 전락한 인간의 삶)"이라고 했다.

2단계: 사자의 정신- 기존의 가치를 파괴하지만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지는 못한다.

3단계: 아이의 정신-놀이에 빠진 어린아이처럼 산다. 삶을 유희(놀이)처럼 사는 것이다. 그것도 재미미있는 놀이이어야 한다. 그저 삶이라는 놀이에 빠져서 그것을 즐길 뿐이다. 아이의 정신으로 산다는 것은 이런 것이다.
-매 순간 충만한 기쁨을 느끼면서 경쾌하게 산다. 삶을 무겁게 생각하지 않고 가벼운 마음으로 산다는 말이다.
-매일매일 다가오는 일상의 무게를 느끼지 말고, 경쾌하게 처리한다.
-매 순간 자체가 충만한 의미를 갖고 있기에 그 순간의 충일함(가드차서 넘침)을 즐기며 산다.

친구 페북에서 사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