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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여인숙/잘랄루딘 루미

인문 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어젠 <아시아와인트로피> 외국 심사위원들과 내 고향 공주를 방문했다. 박물관, 백제 차 체험 그리고 박동진 판소리 전수관에 판소리 부르기 체험 등 흥미로운 하루를 보내고, 저녁에는 "과학기술 시대, 명상을 만나다"란 강연회까지 참석했다. 그 강연회에서 또 다시 만난 <여인숙>이라는 시를 오늘 아침 또 읽는다. "모두를 환영하고 맞아들이라/(…)/(…)각각의 손님들을 존중하라/(…)/누가 들어오든 감사하게 여기라." 그래야 우리는 잘 있을 수 있다. 이런 삶을 영어로 하면 '웰-빙(Well-Being)'이라 한다. 뭘 너무 잘 하려(To do good)하지 말고, 잘 있으면(To be good) 그것이 최고다. 그것도 '같이' 잘 있으면 더 좋다.

여인숙/잘랄루딘 루미

인간이란 존재는 여인숙과 같다
매일 아침 새로운 손님이 도착한다

기쁨 절망 슬픔
그리고 약간의 순간적인 깨달음 등이
예기치 않은 방문객처럼 찾아온다

그 모두를 환영하고 맞아들이라
설령 그들이 슬픔의 군중이거나
그대의 집을 난폭하게 쓸어가 버리고
가구들을 몽땅 내가더라도

그렇다 해도 각각의 손님들을 존중하라
그들은 어떤 새로운 기쁨을 주기위해
그대를 청소하는 것인지도 모르니까

어두운 생각 부끄러움 후회
그들을 문에서 웃으며 맞으라
그리고 그들을 집안으로 초대하라
누가 들어오든 감사하게 여기라

모든 손님은 저 멀리서 보낸
안내자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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