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이들이 왜 더 보수적인가?
이해가 잘 안 되어, 질문해 본다.
이해하기 어려운 문제이다.
왜 가난한 이들이 보수에 투표를 하는가?
선거 때마다 질문 해 본다.
당면한 일상에서의 생존만으로도 힘겨운 빈곤층은
변화를 위한 정치적 행동을 해볼 여유가 없기 때문이란다.
현실이 힘겹지만 변화가 품고 있는 '알 수 없는 고통'보다,
'아는 지금의 고통'을 차라리 견디고 말겠다는
가슴 아픈 체념이란다.
그래서 이 사회는 소득 불균형이 더욱 더 심화되고,
중산층 마저 몰락하는 이유같다.
원래 우리 각자는 계급이 있다.
우리는 자신의 계급을 철저히 인식하여야 자신의 삶을 속이지 않는다.
지난 해 우리가 겪었던 탄핵 찬성과 반대 세력의 충돌은
우리 사회에서 드디어 주류로 등장하고 뿌리내린 시민계급, 시민공동체와
아직도 남아 있는 '백성'들 사이의 충돌이었다.
촛불 집단은 종북이 아니라,
스스로 평등하고 동등한 시민계급으로 자각한 사람들이 조직화되고 형성된 것이다.
이건 한국 역사의 최초이다.
시민계급들이 어떤 사람을 호명한 게 아니다.
시민계급들의 이니셔티브(주도권, 자발성)에 의해 호명된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시민계급이라는 것이 완전히 뿌리내렸다는 걸 증명해주는 사건이다.
아직까지 남은 '백성'들,
일종의 패닉 상태에 빠진 심리적 동요가 탄핵 반대 데모로
박근혜 석방 데모로 나타나고 있다.
눈 오는 날 밤에도 일해야 하는 배달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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