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적어 둔 글이다. 다른 이를 행복하게 하는 것은 향수를 뿌리는 것과 같다. 왜냐하면 뿌릴 때 자신에게도 몇 방울은 튀기 때문이다.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다른 이도 행복해야 한다. 다른 이와 상관없이 나만의 행복이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세상의 원리는 강자가 약자를 지배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힘과 권력을 갖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상대방의 약점은 공격할 만한 빌미를 찾는다. 그러나 하느님 나라의 원리는 강한 자가 자기보다 약한 자를 도우며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약점을 들추어 내어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약점을 담당하며 가리워 주는 것이다. 상대의 약점을 담당하며 섬기는 것이 나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며 동시에 내가 속한 공동체를 한층 더 아름답게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미국에 이민간 교포 아들이 열심히 공부해서 미국의 유명한 대학교에 시험을 보아서 전체 수석의 결과를 얻었다. 그러나 면접시간에 면접을 하고 난 이후에 그는 그 명문대학교에 입학을 할 수가 없게 되었다. 학교에서 탈락시켰다. 이유는 그 학생이 중고등학교 6년 동안 아무도 도와준 적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 학생은 면접 때 '공부하느라고 그럴 여유가 없습니다'라고 이야기했지만 면접교수는 우리 학교는 '자네 같은 사람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서 탈락시켜 버렸다는 것이다. 공부만해서 무엇을 할 것이냐는 것이다. 이웃을 위해서, 공동체를 위해서, 역사를 위해서, 쓰지 못할 공부는 더 이상의 가치를 상실해 버린다는 것이다. 이웃을 위해, 가난한 사람을 위해, 강도만난 사람을 위해서 도움이 되지 못할 공부는 해서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이웃을 위하여 사랑을 나누어 줄 줄 모르는 사람이 공부를 잘해서 좋은 대학을 졸업하고 중요한 직책에 앉게 된다면 그가 속한 단체는 무익한 단체가 되고 만다는 것이다.
우리도 한번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해 보아야 한다.
- 내가 돈 벌어서 무엇을 하려고 하는 것인가?
- 내가 열심히 살아서 무엇을 하려고 하는 것인가?
강도 만난 사람을 위해 아무 것도 할 것이 없으면 살 가치가 없다. 그리고 가치가 없는 삶은 우리가 살 필요가 없다. 행복은 소유가 아니라 관계에서 찾아온다. 다른 이를 행복하게 하면 내가 행복하고, 내가 행복하면 다른 이도 행복하다. 자식이 행복하면 부모가 행복하고, 아내가 행복하면 남편이 행복하다. 이웃이 행복하면 우리 집도 행복하고, 고객이 행복하면 회사가 행복하다.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하자. 그러면 행복의 향기가 내게로 돌아와 나도 그 향기에 젖을 것이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이다. 어쨌든 행복과 이기심은 공존할 수 없다는 말을 하고 싶은 거다.
그럼 내가 행복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3시간 행복 하려면 목욕을 하거나 이발소를 다녀오고, 3일 행복 하려면 원하는 것을 사면 되고, 3개월 행복 하려면 자동차를 사면 되고, 3년 행복 하려면 집을 사라고 했다. 그렇다면 평생 행복 하려면 무엇을 해야 하나? 그것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은 곳에서 내 마음대로 할 때 행복을 찾을 수 있다. 다시 말하면, 하고 싶은 일을 찾아 그 일을, 하고 싶은 곳에서 내 역량을 발휘해서 한다면 평생 행복하게 살 수 있다. 이를 위해 우선 우리는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를 찾아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고 아무 일이나 하면서 마지못해 한다. 그렇다면 그 일을 집어치우고 하고 싶은 일을 찾아야 한다.
"하루를 살아도 행복하게!" 이 말은 100% 다 맞는 말은 아니다. 행복이란 맛있는 거 먹고, 일하지 않고 휴식을 취하는 것과 관련된 것들을 많이 생각하지만 이와 같은 소소한 행복도 삶에서 어떤 조건이 충족되어 있을 때만 약속한 행복을 가져다 준다. 우리가 흔히 소확행(사소한 것에 확실한 행복)을 이야기 한다. 이 말은 무라카미 하루키가 한 말이다. 일상의 작은 일들이 주는 행복이 그가 누리는 행복의 전부가 아니다. 큰 행복에 빠져 있다가 작은 행복도 발견한 것이다. 그는 작은 행복을 연료로 큰 행복을 생각하는 사람이다. 소소하고 작은 행복이 그의 행복의 전부가 아니라는 말이다. 자잘한 행복이 전부인 줄 알면 하루키에게 속은 것이다. 소확행이 전부인 젊은이는 자기의 포부나 꿈이 없이 자본주의의 부스러기나 먹으며 얻는 심리적 만족감이 행복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이어지는 글은 블로그 https://pakhanpyi.tistory.com 이나 https://pakhanpyo.blogspot.com 으로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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