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우리는 우연이 안내하는 '새 길"을 찾아야만, 자신이 하고 있는 일과 삶이 확장된다. 클레이튼 크리스텐슨의 <당신의 인생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라는 책을 보면, "의도적 전략"과 "창발적 전략"이 개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를 잘 설명하고 있다.
'의도적 전략'이란 자신이 예상하는 어떤 기회를 추구하는 것이고, '창발적 전략'은 예상치 못한 기회로 인해 자신의 전략을 수정하는 것이다. 이 책은 삶에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를 때 어떤 실험을 해보라고 한다. 물론 이러한 실험은 우리 스스로가 감당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갑자기 직장을 그만두고, 창업을 하는 것이 유일한 실험은 아니다. 그것은 직장 내에서 해보지 않았던 프로젝트에 자원을 하거나, 독서 모임에 나가는 것일 수도 있다. 시간을 내어 봉사 활동을 해보는 것일 수도 있고, 새로운 블로그를 시작하는 것이 될 수도 있다.
이 시대가 요구하는 창의력은 발휘하는 것이 아니라 발휘되는 것이다. 내적으로 단련된 어떤 사람의 내면에서 튀어나오는 것이지 해보려고 맘먹는다 해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창의력이 튀어나올 수 있는 내면이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그것은 이 세상에 나타나지 못한다. 이렇게 하여 창의력은 기능적인 범위를 넘어서 인격적인 문제로 바뀌어 버린다. 결국 사람의 문제이다.
창의력은 기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그래 인문학적 성찰과 통찰력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즉 사람의 문제를 알고, 사람이 우선 되어야 한다. 지적인 상승과 확장은 아는 것을 바탕으로 하여 모르는 곳으로 넘어가려고 발버둥 치는 일에서 이루어진다. 그래 장자는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참된 사람이 있고 나서야 참된 지식이 있다.(有眞人而後有眞知)" '참된 사람'을 채우는 진실은 차라리 '모르는 곳'으로 덤벼드는 무모함에 있다. 탐험이고 모험이고 발버둥이고 몸부림이다.
이것을 우리는 용기라고 말한다. 어제 모신 주님이 유혹하지만, 대전문화연대가 계획한 '땅끝마을까지 걷기'에 간다. 이번 달은 전주이다. 오늘도 용기를 낸다.
나를 위로하며/함민복
삐뚤삐뚤
날면서도
꽃송이 찾아 앉는
나비를 보아라
마음아
#인문운동가박한표 #파리10대학문학박사 #대전문화연대 #사진하나시하나 #함민복 #와인비스트로뱅샾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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