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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세월/류시화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인문운동가가 대덕 특구 연구단지를 읽는다. (3)

내가 좋아하는 홍준기의 페북에서 읽었다.
"묻지 않으면
답을 얻을 수 없습니다.

묻고 싶을때
물을 수 있다면,

절반은 성공한 인생 입니다." 물어야 한다.

어제에 이어지는 글이다. 단독자는 대답하는 일보다 질문부터 시작한다. 질문은 궁금증과 호기심이 자신의 안에 머물지 못하고 밖으로 튀어나오는 것이다. 그래서 질문할 때에만 고유한 자기 자신으로 존재할 수 있게 된다. 다시 말하면, 고유한 존재가 자신의 욕망을 발휘하는 형태가 바로 질문이다. 질문은 미래적이고 개방적이다. 반면 대답은 우리를 과거에 갇히게 한다. 대답과 질문은 다른 차원이다. 대답은 기능이지만, 질문은 인격이다, 다시 말하면, 대답은 기능의 차원이지만, 질문은 인격적인 문제이다. 질문은 궁금증과 호기심이라는 내면의 인격적 활동이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절대 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도식이 가능하다. 질문-독립적 주체-궁금증과 호기심-상상력과 창의력-시대에 대한 책임성-관념적 포착-장르-선도력(리더십)-선진국. 선진국에서는 "너 참 독특하다(Your are so unique)."라고 칭찬한다. 이러한 자신만의 독특한 특징을 근거로 자기 삶을 꾸리면 자기 주도적이 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나만 생각하지 않는 윤리적인 삶이 필요하다. 나만 생각하지 말고 더 좋은 우리의 삶의 터전을 위해 집단지성에 기여해야 한다. 집단 지성을 높이는 방법은 우리가 사회 발전 방향에 능동적이고 자발적으로 참여 하고, 잘못된 부분을 고쳐가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어제 말했던 천재 화학자 앙투안 라브와지에는 윤리적이지 못했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주변에 직위가 높고, 훌륭한 업적을 낸 일부 과학자들은 생각이 과거에 머물러 있다. 대단히 보수적이다. 그러나 그 천재 화학자 앙투안 르브아지에에게서 우리가 배울 것은 "4원소 설에서 주기율표의 118개 원소로의 진화는 질문에 답을 찾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고박사님의 이런 지적은 우리의 현 상황에서 아주 시급하다. 우리 과학자들이 다같이 질문하고 그 답을 찾으려고 애를 써야 한다. 우리 연구단지에는 그런 질문을 하는 인문학 모임이 없다.

고박사님의 지적에 따르면, "인류는 만물에 대한 이해를 넘어 원소의 조합으로 만든 세상 만물이 초래하는 환경 파괴와 기후변화, 신종질병과 전쟁 등으로 인해 생존 지속성의 질문에 답을 구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니 이런 고민이 여러 모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그냥 단기적이고 일회적이고 연구를 위한 연구인 프로젝트 따기에만 급급하지 말고, 더 큰 인문학적 질문이 필요하다. 고박사님이 지적하는 이런 것들이 눈에 보였으면 한다.

▪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 진실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의문, 세상 만물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실험과 관찰로 찾아보고자 하는 과학자들의 투쟁,
▪ 정치 사회 지도자들의 과학에 대한 이해,
▪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시민의 목소리를 어떻게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연결할 것인가.

그러나 '잔소리'같지만, 인문운동가의 입장에서 보면, 누군가가 이런 일들을 해주기를 기대하거나 바라지 말고, 우선 자신부터 '운동'으로 도전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나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세월/류시화

강물이 우는 소리를
나는 들었네
저물녘 강이 바다와 만나는 곳에
홀로 앉아 있을 때
강물이 소리 내어 우는 소리를
나는 들었네

그대를 만나 내 몸을 바치면서
나는 강물보다 더 크게 울었네
강물은 저를 바다에 잃어 버리는 슬픔에 울고
나는 그대를 잃어 버리는 슬픔에 울었네

강물이 바다와 만나는 곳에 먼저 가 보았네
저물녘 강이 바다와 만나는 그 서러운
울음을 나는 보았네
배들도 눈물 어린 등불을 켜고
차마 갈대숲을 빠르게 떠나지 못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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