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방문의 마지막 코스는 충칭이었다. 인용문은 대통령이 한 말이다.
“오늘 아침, 한국 독립운동가들의 혼과 숨결이 서린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를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방문했다”며 “이곳 충칭에서 중국인민들과 함께 고국 광복의 기쁜 소식에 서로 얼싸안았을 선조들을 생각하며 가슴이 뜨거워졌다.”
“임시정부는 대한민국의 뿌리이고 대한민국의 법통인데 건국 100주년이 되도록 우리가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제대로 기념하고 기리지 못했다”며 “3.1운동 100주년, 임시정부 100주년,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이 되는 2019년에 국내에서도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을 건립하려고 한다.”
“정부가 모든 힘을 다해 조기에 지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뿐만 아니라 중국 각지에 흩어진 과거 우리 독립운동 사적지도 제대로 보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겠다.”
충칭 임정 청사는 일제 강점기 광복을 마지막으로 사용한 청사로, 현재 남아 있는 각지의 임시정부 청사 중 가장 규모가 크다. 1919년 3·1운동 직후 상하이에서 출범한 임시정부는 일제의 탄압을 피해 항저우, 난징, 광저우 등 중국 각지를 옮겨다니다 1940년에 충칭에 터를 잡았다. 충칭 임시정부는 광복군을 창설해 국내 진격투쟁을 논하던 곳이다. 1990년대 충칭 도시 재개발 계획으로 헐릴 위기에 놓였지만, 한국 정부와 중국 정부가 함께 복원을 결정해 1995년 기념관으로 개관했다. 김구 주석과 장개석 간의 회담 자료와 독립신문, 광복군 관련 자료 등의 사료가 전시돼 있다.
문 대통령은 청사를 돌아보기에 앞서 청사 내 김구 선생의 흉상 앞에서 묵념하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애국선열의 희생에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으로 보답하겠다 다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청사 회의실에서 독립유공자 후손들과의 다과회를 하면서 독립유공자 이달 선생의 장녀인 이소심 여사 등 후손들이 충칭 임정 청사 보존을 위해 노력해 준 데 대한 감사와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 여사는 1990년대 초 연화지 임정 청사 철거 위기 소식을 듣고 한중 양국 정부에 유적지 보호를 호소하는 등 1995년 해당 청사가 복원되는데 기여한 공로가 인정되어 2015년에 KBS 해외동포상 특별상을 받았다.
간담회에는 이 여사 등 충칭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6명과 이종찬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 건립추진위원장 등 서울 거주 후손 4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충칭에 있는 광복군 총사령부 복원 문제를 비롯해 중국 내 독립운동 사적지 보호를 위해 우리 정부가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충칭(중경)은 중국 4대 직할시 중 하나이고, 인구 3천300만의 대도시로 현대자동차와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이 있는 도시이다. 천민얼 충칭 서기는 시진핑 후계자로 중국의 미래 권력이며, 무엇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있었던 곳이다.
"역사를 제대로 기억해야 나라도 미래가 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우리의 뿌리입니다. 우리의 정신입니다."
"정의로운 대한민국으로 보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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