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논어>에 나오는 공자의 리더십을 '온/량/공/검/양'으로 요약할 수 있다.
(1) 온: 온화한 마음에서 나오는 따뜻한 카리스마여야 한다.
마음이 부드럽고 따뜻해야 사람들이 모여든다. 강한 카리스마의 문제는 '소통'에 한계가 있다. 유머감각도 따뜻한 마음에서 나오고, 그러한 유머감각이 소통을 돕는다.
(2) 량: 양심적이어야 한다.
양심이란 욕심과 반대이다. 자신만의 욕심을 추구하는 사익보다 나도 좋고, 너도 좋은 모두가 좋은 쪽으로 결정하는 양심이 있어야 한다. 그것은 정직한 마음으로 이어진다. 그래서 다시 문제삼는 것이 투명경영, 윤리경영이다. 투명하고 정직해야 신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3) 공: 공경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공경이라는 말에서 공은 다른 사람 앞에서 자기 몫을 낮추는 것이고, 경은 다른 사람의 지혜와 덕을 추앙하고 존경하는 것이다. 이를 '섬김의 리더십'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니까 공경을 말 그대로 하면, "삶아서 예를 차려 높임", "공손히 섬김"으로 이해하면 된다. 지위여하를 막론하고 리더는 모두에게 공경하는 자세 그리고 존경하며 겸손한 자세를 가져야 다른 이들로부터 공경을 받을 수 있다. 공경과 아부나 비굴함과는 다르다. 공경이란 당당하면서도 예의를 갖추는 자세이다. 공유가 필수인 지식정보사회에서 '공경'은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본다. 공유하려면 '소통'하여야 하고, '소통'은 '통'에 방점을 찍는 것이 아니라 '소'에 찍는다. 이 때 '소'는 자신을 낮출 때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자신을 낮추고 상대방을 소중하게 여기는 '공경의 태도'가 좋은 소통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공경'을 프랑스어로는 'honneur'라고 한다. 이 단어의 첫 의미가 '명예', '체면'이기도 하다. 체면, 존엄(dignite), 명예는 자신을 낮추고 상대방을 공경하는데서 나오기 때문인 것 같다.
(4) 검: 검소한 생활을 해야 한다. :
리더는 실제 삶에서 절제된 모습을 보일 뿐만 아니라 언어의 절제도 필요하다.
(5) 양(겸양): 겸손한 태도로 남에게 양보하거나 사양해야 한다.
남에게 양보하는 마음은 여유와 자신감 그리고 겸손에서 나온다. 자기 욕심만 차리면 리더가 될 수 없다.
그 외, <논어>에서 말하는 리더십은 이런 것들이다.
-아랫사람이 완벽하기를 바라지 않는다.
-사람을 정확히 보고 적재적소에 배치한다.
-책상이 아니라 현장이 중요하다.
-리더란 궁극적으로 책임지는 자리이다.
'인문운동가의 인문 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리고 이 길로 나갔다. (0) | 2021.12.18 |
---|---|
사진 하나, 문장 하나 (0) | 2021.12.18 |
'참나'를 찾는 여행 (0) | 2021.12.18 |
사진 하나, 이야기 하나 (0) | 2021.12.17 |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0) | 2021.1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