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인'은 인간 안에 존재하는 신의 형상과 속성을 회복함으로써 새롭게 태어나는 자이다.
"누구든지 다시 나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를 볼 수 없다. 하느님의 나라는 '다시 태어나는 자'에게 보인다." (요한 3:3) "누구든지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 육으로 난 것은 육이오, 영으로 난 것은 영이다. 너희가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내가 말한 것을, 너희는 이상하게 여기지 말아라." (요한 3:4)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것은 물과 성령으로 나야 한다고 풀이하는 것이다. '하느님의 나라를 본다'를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간다'로 표현한다. 다시 태어난다는 말의 첫 번째 의미는 인간이 어머니 뱃속이라는 '물'에서 태어나는 자연적인 탄생을 뜻하고, 두 번째는 '성령'으로 태어나는 영적인 탄생과 깨달음을 가리킨다.
성령은 <창세기>에 등장하는 신이 직접 인간에게 부여한 생기(生氣)이다. 이 생기는 모든 인간의 마음속에 숨겨진 '신의 형상'의 DNA이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인간은 살아가면서 두 번 태어나야 하는데, 한 번은 어머니의 자궁, 즉 '물'에서부터의 탄생이고, 다른 한 번은 인간 안에 존재하는 신의 형상과 속성을 회복함으로써 새롭게 태어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을 통해 인간은 육체적인 존재와 더불어 영적인 존재가 된다는 것이다
하느님 나라를 보려면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예수의 말은 제한된 시공간 안에서의 경험을 통해 주어진 자아로부터 탈출하여, 내 안의 신의 속성을 발견하고, 이를 실천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이 거룩한 여행이 바로 다시 태어나기 위한 연습이다.
이를 장자는 '오상아'니, '심재'니, '좌망'이니 하는 말로 말하고 있다. 의식의 변화를 통해 새롭게 태어나는 자를 말하니 기독교와 장자의 철학이 서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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