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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운동가의 인문에세이

'참나'를 찾는 여행

야단'아닌 '법석'

'야단법석'하면 떠들썩하고 시끄러운 모습이라는 뜻으로 쓰이나. 원래는 "야외에 자리를 마련하여 부처님의 말씀을 듣는 자리"라는 뜻이다..

'야단'이란 '야외에 세운 단'이고, '법석'은 '불법'을 펴는 자리이다. 비구니 스님들이 공부를 한다. 우리는 왜 공부를 하나?
"진정한 의미의 교육은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것이다."(J. 크리슈나무르티의 <교육을 말하다> 중에서)

'무지하다'는 말은 '배우지 못했다'라기보다는 '자기 자신에 대해 잘 모른다'로 볼 수 있다. 배웠다는 사람이 책, 지식 또는 어떤 권위에 아직도 매달려 있다면, 제대로 배운 것이 아니고, 그런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다. 내 생각이 있어야 하고, 내가 누구인지지를 잘 알아야 한다. 그리고 정직해야 한다. 특히 나 자신에 대해.
"공부는 무엇을 많이 알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다. 바른 사람이 되기 위해서 한다. 바른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 딱 한 마디로 하면, 나만 위하는 사람이 아니라, 나를 위한 것처럼 남도 위할 줄 아는 사람을 말한다." (조정래, <<풀꽃도 꽃이다.>>

공부란 나 자신을 포함한 인간에 대한 이해와 사랑을 실천하게 하는 힘을 길러준다. 지식의 일깨움이나 전달은 그 다음이다. 잘 모르고 날뛰는 '미친' 어린 엄마들이여!

공주 동학사 사진: 불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