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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멋진 날들을 위해서 우리가 할 것들은 많다.

1204.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어제는 봄 빛깔이 완연했다. 우리 동네는 봄 나물을 실컷 먹을 수 있는 좋은 식당이 있다. 값도 싸고 정갈하다. 내가 먹고 싶은 만큼 가져다 먹고 음식 쓰레기를 남기지 않는다. 어젠 일부러 찾아가, 혼자 그 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오늘 아침 사진은 식사 후 집에 오는 길에 차를 세우고, 이발(理髮)을 한 나무를 한 컷 찍은 것이다. 비워야 채운다.

오늘은 '멋진 삶을 사는 열쇠는 멋진 하루가 많아지는 것"이란 멋진 말을 한 미스터 머니 머스태시(Mr Money Mustache, 본명은 피트 아데니 Pete Adene)를 만난다. 그는 30살에 IT 기업에서 일하다가 은퇴했다. 그는 직업이 없어서,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재미를 추구하기 위해 라이프 스타일의 모든 측면을 최적화해서 산다고 한다. 피트의 가족은 흥미로운 프로젝트와 부업, 모험으로 가득한 자유로운 삶을 찾아 탐구하는 것이다.

피트는 이같은 인생철학을 블로그에 "미스터 머니 미스태시"라는 이름으로 올려 2300만 명이 3억 회 이상의 클릭을 얻었다. 그는 언제나 재미를 추구한다. 특히 가성비 만점의 즐거움을 찾는다. 나도 3년 전부터 그렇게 살고 있다. 정치나 비즈니스와 돈에 관한 잡담을 하기보다 실질적이고 전통적인 인간의 활동을 추구하며, 진정한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특히 동네 일을 하며, 동네 사람들과 함께 논다. 그래 오늘은 마을 공동체계획 수립 사업 심사를 받으러 간다.

피트는 좋은 삶을 살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지금 이 순간 내 삶에 행복하고 만족하는가'를 질문한다고 했다. 살다 보면, 우리의 삶들은 그 과정에서 굴곡이 나타난다. 씨인 코사인 곡선처럼. 그러므로 좋은 방법은 '오르막' 시간은 최대화하고, '내리막' 시간은 제로에 가깝게 최소화는 하는 것이다. 서두에서 말한 것처럼, 멋진 하루가 많아지게 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오늘 하루만 멋진 날을 만들면 안 된다는 점이다.

멋진 날들을 위해서 우리가 할 것들은 많다. 나는 이렇게 멋진 하루를 만들 수 있는 쉽고 간단한 버튼을 갖고 있다.
- 먼저 푹 자고 일어나 건강한 음식, 특히 껍질 채 먹는 사과 한 알과 차 한잔을 먹고 머산다.
- 스마트폰을 제쳐 놓은 상태에서 우선 이와 혀를 닦고, 노트북으로 감사일기와 하루를 위한 최선의 전략을 짜 본다. 그리고 사진과 시를 고르고, 전 날 했던 생각들에 대해 글을 쓴다. 그러면서 지식과 견해가 늘어나게 한다. 그리고 그걸 많은 사람들과 SNS로 공유한다.
- 한 시간 몸을 움직여주고 땀나는 고된 일이나 운동을 한다.
- 이웃들과 함께 웃고, 그들을 도와 주기도 하면서, 멋진 하루가 차곡차곡 적립되게 한다.
- 뿌듯했던 일과 경험을 잘 기억해 두었다가 이를 계속 반복한다.
- 매일 감사일기에 다섯 가지 감사할 일을 찾아내 기록한다.

돈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많다. 수익성 좋은 사업체를 소유하거나 100살까지 돈을 벌 수 있는 일을 가지는 것이다. 높은 삶의 이익률을 만들어 야 한다. 그것은 멋지고 창의적인 삶을 위한 최고의 전략이다. 그 래야 자유로울 수 있고, 그 자유는 다시 창의성의 연료가 된다. 그래 나는 내가 좋아하는 알코올 음료 중 와인을 택해 그걸로 밥벌이를 한다.

어제는 봄 빛깔이 완연했다. 우리 동네는 봄 나물을 실컷 먹을 수 있는 좋은 식당이 있다. 값도 싸고 정갈하다. 내가 먹고 싶은 만큼 가져다 먹고 음식 쓰레기를 남기지 않는다. 어젠 일부러 찾아가, 혼자 그 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오늘 아침 사진은 식사 후 집에 오는 길에 차를 세우고, 이발(理髮)을 한 포플러 나무를 한 컷 찍은 것이다. 비워야 채운다.

허락된 과식/나희덕

이렇게 먹음직스러운 햇빛이 가득한 건
근래 보기 드문 일

오랜 허기를 채우려고
맨발 몇이 봄날 산자락에 누워 있다

먹어도 먹어도 배부르지 않은
햇빛을 연초록 잎들이 그렇게 하 듯이
핥아먹고 빨아먹고 꼭꼭 씹어도 먹고

허천난 듯 먹고 마셔 댔지만
그래도 남아도는 열 두 광주리의 햇빛!

#인문운동가_박한표 #유성마을대학_인문운동연구소 #사진하나_시하나 #나희덕 #와인복합문화공간_뱅샾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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