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한 가지 일만 하려고 하는데, 세상이 나를 가만히 나누지 않는다. 그래 아침 글을 이제야 쓴다. 삶은 항상 문제의 연속이다. 이 연속적인 사건들에 일희일비하는 경솔한 마음으로 반응하면 우리는 불행하다. 행복은 내가 조절할 수 없는 것에 기대지 않는 것이다. 자신의 짧은 인생동안 반드시 성취하고 싶은 일을 발견하고 그것에 온전히 몰입하는 일상의 수련이 행복이다. 행복은 들판의 꽃들과 같다. 호박꽃은 그냥 핀 것이다. 그게 자기 실현이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나는 생각한다. 자신의 짧은 인생동안 성취해야 할 임무에 몰입되어 있는 사람에게 자신이 속한 사회라는 공동체가 부여한 명예나 불명예, 비난이나 찬양은 그에게 한번 스쳐 지나가는 바람일 뿐이다. 그 경계가 사라진다. 모든 것은 잔물결일 뿐이다. 자신을 위해 무엇을 인위적으로 시도하여 이익을 취하려 시도하지 않는다. 그냥 계절, 아니 때에 맞춰 해야 할 일을 할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자신의 삶을 더 나은 삶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원칙을 가진 자가 행복하다고 본다. 조심해야 할 일은 행복을 환경이 가져다 주는 상품만을 본다면, 불행하다. 자신의 행복을 방해하는 존재는 제거의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을 가만히 바라보고, 자신이 해야 할 한 가지를 숙고를 통해 발견하는 자는 언제나 부자이다. 그는 미래에 이룰 자신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자신을 숙고(熟考)한 적이 없고 행복을 자신이 아닌 외부에서 찾아 경쟁에 몰두하는 사람은 항상 가난하다. 그가 아무리 돈이 많아도, 자신의 소유에 만족하지 않기 때문에 가난하다. 그 뿐만 아니라, 그는 자신을 독립적이고 고유한 존재로 보지 않고, 타인과의 가치를 비교한다. 그런 사람은 늘 다른 이를 부러워 한다.
부러움은 자신의 가치를 인정하지 못할 때,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헛된 바램이다. 부러움이 시간이 흐르면, 시기(猜忌)로 변한다. 자신의 고유함을 발견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개 하는 행위가 시기이다. 시기하는 사람은 자신이 내뿜는 나쁜 기운으로 결국 자신도 죽게 된다. 나는, 다른 이와의 비교로 타인을 부러워 하지 말고, 나의 고유함으로 내 자신의 행복을 생산하며 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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