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3년 전 오늘 아침에 공유했던 시이다.

<뽕뇌프의 연인들>이란 영화에서 '뽕(le pont)'은 '다리'라는 말이다. 프랑스는 일요일과 공휴일이 화요일인 경우, 다리를 놓아 월요일도 쉰다. 이를 "faire le pont"이라 한다. 근데, 우리는 어제도 근무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난 아무 일정 없이 놀았다.
동네에 있는 정갈하고, '진짜' 국물인 곰탕을 먹고, 가을 들판을 좀 걸었다. 그리고 먹는 디저트는 내 몸의 감각을 유지시킨다. 지난 세기 동안 기술은 우리를 몸으로부터 멀어지게 했다. 우리는 우리가 냄새를 맡고 맛을 보는 것에 집중하는 능력을 잃어 왔다. 우리는 길에서 일어나는 일보다 사이버 공간에서 일어나는 일에 더 관심이 많다. 게다가 그 음식을 먹을 때도 서둘러 먹을 뿐 정작 실제 음식 맛에는 별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 그렇게 맛을 모르고 맛없이 아무거나 먹기엔 인생이 너무 짧다. "이율배반"인 가을이다. 그래 오늘 저녁은 송이버섯과 와인을 즐길 계획이다.
솔로몬의 계절/이영균
가을,
황금 들녘, 천고마비
풍요의 계절입니다.
아닙니다.
추풍낙엽, 스산한 산천
슬픔의 계절입니다.
그래요.
희로애락, 풍요와 빈곤
이율배반의 계절입니다.
미묘한 생각의 차이가 삶의 무게를 달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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