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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한국적 상황에서는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가 나라의 운명이 크게 좌우된다.

4년 전 오늘 글이에요.

인문 운동가의 인문 일기
(2022년 1월 6일)

그러지 말자고 늘 다짐하면서, 아침마다 못된 버릇이 몸을 망친다. 일어나자 마자 스마트폰을 잡고 침대에서 30 여분을 보내는 거다. 그러나 나에게 스마트폰은 세상으로 나가는 창이다. 우선 페이스 북을 보면서, 믿고 읽는 오늘의 칼럼을 접하게 된다. 오늘은 자칭, 타칭 한국 최고의 정치 컨설턴트라고 하는 박성민의 글을 만났다. 누가 무어라 해도 2022년 새해 초미의 관심사는 3월 9일에 있을 대통령 선거이다. 한국적 상황에서는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가  나라의 운명이 크게 좌우된다. 주변의 몇몇 사람들은 깊이 생각하지 않고, 기득권 주류 언론들의 플레이에 속고, 자신의 존재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그들을 '무조건' 따른다. 그래 가난한 사람이 부자들을 대변하는 보수에 표를 찍는다. 오늘 아침은 박성민의 긴 글에서 나를 설득시킨 몇 가지 주장을 공유해 본다.

# 선거의 승패를 가르는 네 가지 전선, 즉 (1) 기득권 대 변화, (2) 낡음 대 새로움, (3) 과거 대 미래, (4) 분열 대 통합이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박성민의 주장도 이 네 가지 전선에서 윤석열은 패배할 수밖에 없는 기득권·낡음·과거·분열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윤석열은 2002년 이회창과 2020년 황교안의 미래통합당과 같은 길을 가고 있다.

# 야당은 나라를 어떻게 하겠다는 비전 없이, 정권 교체를 들고 나왔다. 그런 정권 교체에 성공하려면 다음 두 가지 질문에서 55% 동의를 받아야 한다. (1) 정권 교체에 동의하는가? (2) 윤석열이 대안인가? ①에 동의하는 여론이 55%를 넘고, 동의하지 않는 여론이 35% 밑이라면 정권 교체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②에 동의하는 여론마저 50%를 넘으면 정권 교체는 거의 확실하다. 현재 정권 교체 여론은 갈수록 낮아지고 정권 재창출 여론은 높아지고 있다. (정권 교체 여론이 아직은 다소 높지만) 심각한 문제는 윤석열과 국민의 힘을 대안으로 보지 않는다는 여론이 계속 높아지는 게 현실이다.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가 있다. 박성민은 "이번 대선은 ‘묻지마 1번’ 35%, ‘묻지마 2번’ 35%를 뺀 나머지 30% 중 먼저 15%를 얻는 게임이다. 이재명이 35%+α에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나도 실제 피부로 느낀다.

# 내가 보아도, 윤석열의 전략적 실수는 “상대가 싫어서” 찍는 표에만 의존한다는 점이다. ‘문재인 정권 심판’과 이재명의 ‘도덕성’을 공격하는 것은 유용한 공격 수단이 아니다. 윤석열은 ‘선택적 잣대’로 ‘공정과 상식’의 상징 자산이 훼손되어 도덕성에서 절대적 우위를 잃은 반면 국정능력에서는 절대 열세인 상태에서 낡고 거친 메시지를 쏟아 내기 때문에 중도와 2030세대가 등을 돌렸다. 메시지는 ‘신뢰할 수 있는 메신저’(에토스)가 ‘믿을 수 있는 논리’(로고스)를 ‘감동적으로’(파토스) 전달할 때 설득의 힘을 갖는다. 지금 윤석열은 ‘메신저 거부 현상’ 위기에 빠졌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일찍이 주장했던 설득의 기술이다. 에토스(ethos), 로고스(logos), 그리고 파토스(pathos). 이 세 가지 수사학적 용어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에토스는 말하는 사람이 일상의 습관에서 나오는 언행이며, 로고스는 대중과 소통하기 위한 이성적인 판단과 대화다. 파토스는 그 사람에 대한 평판에서 나오는 아우라다. 파토스는 흔히 '감동'이라고 번역한다.

# 대통령 선거는 ‘대통령 잘할 사람'을 뽑는 것이다. ‘더 좋은 대한민국’과 ‘더 좋은 대통령’에 대한 기대를 주지 못하면 (높은 정권 교체 여론) ‘구도’의 우위가 있어도 승리할 수 없다. 윤석열의 위기는 비전과 리더십에서 이재명보다 ‘더 나은 선택’이라는 확신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5년 단임의 한국에서는 현직 대통령과 같은 당 후보라도 차별화된 이미지를 갖고 있다면 어느 정도 정권 교체 성격이 있다.

글이 길어진다. 여기서 멈춘다. 나머지 이어지는 글이 궁금하시면, 나의 블로그로 따라 오시기 바란다. 나의 블로그 https://pakhanpyo.tistory.com 이나 https://pakhanpyo.blogspot.com 이다. 최근에는 우리마을대학 홈페이지 블로그에도 글을 올린다. https://www.wmcss.net 이다. 정치 이야기를 무조건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을 안다. 이런 류의 글은 생각하는 힘을 길러준다. 오늘 아침 시는 1월이면 늘 기억하고 싶은 시이다. 목필균 시인의 <1월에는>이다. 아침 사진은 아직도 지난 연말 제주도에서 찍은 거다. 아침 일찍 바닷가에서 고기잡이 떠나는 배를 찍은 거다. 어둠을 무서워 하면 나아가지 못한다.

1월에는/목필균

첫차를 기다리는 마음처럼 설레고,
어둠 털어 내려는 조급한 소망으로
벅찬 가슴일 거예요

일기장 펼쳐들고
새롭게 시작할 내 안의 약속,
맞이할 날짜마다 동그라미 치며
할 일 놓치지 않고 살아갈 것을
다짐하기도 하고요

각오만 해 놓고 시간만 흘려 보낸다고
걱정하지 말아요
올해도 작심 삼일, 벌써 끝이 보인다고
실망하지 말아요 ​

1월에는
열 한 달이나 남은 긴 여유가 있다는 것
누구나 약속과 다짐을 하고도
다 지키지 못하고 산다는 것
알고 나면
초조하고 실망스러웠던 시간들이
다 보통의 삶이란 것 찾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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