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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인공지능에 대체되지 않는 인공지능의 주인이 되는 능력, 즉 공감 능력과 창조적 상상력을 가져야 한다.

5년 전 오늘 글이에요.

인문 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이진성 작가의 <에이트>에 의하면, 세계적인 석학들과 인공지능 전문가들은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이 갖춰야 할 필수적인 것으로 공감 능력과 창조적 상상력을 꼽고 있다. 이 두 능력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 이게 오늘 아침의 화두이다. "미래의 도시에서 시민들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서울대 유기윤 교수팀의 보고서(2017년)에 따르면, "2090년 한국 사회는 인공지능 로봇이 대부분의 직업을 대체한 결과 한국인 99,997%가 프레카리아트(precariat)가 될 수 있다고 한다.

프레카리아트라는 말은 '불안정한'이란 이탈리아어 프레카리오(precario)와 노동 계급을 뜻하는 독일어 프롤레타리아(proletariat)의 합성어로, 영국 런런대 가이 스탠딩 교수가 퍼뜨렸다고 한다. 그는 프레카리아트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1) 꿈과 열정이 없다. (2) 내가 하는 일의 가치를 깨닫지 못한다. (3) 먹고 사는 문제로 평생 고통 받는다. 그러니까 약 70년 뒤에 한국인의 99,997%는 인공지능 때문에 난민 수준의 사회적, 경제적 삶을 살게 된다는 게 유기준 교수팀의 예측이다.

그것 떠나서, 인공지능에 대체되지 않는 인공지능의 주인이 되는 능력, 즉 공감 능력과 창조적 상상력을 가져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부터 몇 일간에 걸쳐서 인공지능의 주인이 되는 나를 만드는 법을 이진성 작가가 제시하고 있는 8가지를 살펴볼 계획이다.

그는 다음과 같이 8 가지를 말한다.
1. 디지털을 차단하라
2. 나만의 '평생유치원'을 설립하라
3. 노잉(knowing)을 버려라. 비잉(being)하고 두잉(doing) 하라
4. 생각의 전환, '디자인 씽킹(designe thinking)' 하라.
5. 인간 고유의 능력을 일깨우는 무기, 철학하라
6. 바라보고, 나누고, 융합하라
7. 문화인류학적 여행을 경험하라
8. '나'에서 '너'로, '우리'를 보라

위의 8가지를 꼼꼼하게 여러 번 읽고 사유해 볼만한 가치가 있다. 시를 한 편 읽고, 오늘 아침은 1번 디지털을 차단하라는 말을 살펴볼 계획이다. 오늘 아침 시는 김경미 시인의 <식사법>이라는 시이다. 인간만이 향유할 수는 식사이다. 먹는 즐거움을 인공지능은 모를 것이다. 이 시를 소개한  [먼. 산. 바. 라. 기.]님의 훈수가 흥미롭다. "'밥 먹을 때는 말 하는 게 아니다.' '"음식 넘기는 소리도 내지 마라.' 어릴 때 받았던 밥상머리 교육이었다." 그 당시는 먹을 것이 부족해서 사전에 불평불만을 없애려고 밥상에 침묵을 강요했을 거라고 주장하는 이가 있다.   [먼. 산. 바. 라. 기.]님에 의하면, "그때는 열 명이나 되는 식구가 한 방에서 식사하는 데도 수저 딸그락거리는 소리 외에는 조용했다. 선조들은 밥 먹는 걸 그만큼 엄숙하고 진지하게 여겼던 건 같다. 일상을 통해 도를 실천하는 선비 정신의 흔적이었는지도 모른다. 맛있다고 요란하지도 않았고, 맛없다고 투덜대지도 않았다. 그러나 세상은 변했고, 이제는 TV 음식점 소개 프로그램에서 보듯 식도락을 넘어 식탐의 지경으로까지 되었다.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게걸스레 먹는 모습을 보면 채널을 돌려버린다. 식사법을 보면 삶의 양식을 알 수 있다. 우리 시대의 먹는 모습이 우리가 어떤 시대에 사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고 시에 덧붙였다. 사진은 지난 번 여행에서 찍은 것이다. 세상이 바뀌면 다 바뀌어야 한다.

식사법/김경미

콩나물처럼 끝까지 익힌 마음일 것
쌀알 빛 고요 한 톨도 흘리지 말 것
인내 속 아무 설탕의 경지 없어도 묵묵히 다 먹을 것
고통, 식빵처럼 가장자리 떼어버리지 말 것
성실의 딱 한 가지 반찬만일 것

새삼 괜한 짓을 하는 건 아닌지
제명에나 못 죽는 건 아닌지
두려움과 후회의 돌들이 우두둑 깨물리곤 해도
그깟것 마저 다 낭비해버리고픈 멸치 똥 같은 날들이어도
야채처럼 유순한 눈빛을 보다 많이 섭취할 것
생의 규칙적인 좌절에도 생선처럼 미끈하게 빠져나와
한 벌의 수저처럼 몸과 마음을 가지런히 할 것

한 모금 식후 물처럼 또 한 번의 삶을
잘 넘길 것

이어지는 글은 나의 블로그 https://pakhanpyo.blogspot.com 을 누르시면 보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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