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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욕심을 비우면 존재가 채워지고, 고요함을 지키면 삶의 진면목을 보게 된다.

7년 전 오늘 글입니다.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11월이 오면 생각 나는 시이다. "벌써 너무 많이 왔다. 돌아가기에는." '욕심을 버려 마음을 비우고, 맑고 고요한 상태를 굳세게 지켜라.'는 "치허극 수정독(致虛極 守靜篤)"은 노자의 행복론이다. 욕심을 비우면 존재가 채워지고, 고요함을 지키면 삶의 진면목을 보게 된다. 소유하려는 마음을 비우면, 그 양만큼 존재가 자리한다. 행복은 소유가 아니라, 존재이다. 그러나 우리가 살면서 추구하는 목표는 원하는 것을 얻는 것이다. 문제는 근데, 그걸 얻었다고, 행복하지 않다는 것이다. 왜 만족하지 못하니까. 그리고 목표를 찾아 나서는 첫 마음이 '가지는' 것이 아니라, '누리는' 것이라는 사실을 잊거나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소유는 우리의 최종 목표가 될 수 없다. 목표를 끝내 달성하는 것도 즐겁지만, 무엇보다도 날마다 살아가면서 추구하는 과정 자체에서 기쁨을 갖고 즐겨야 하는 것이 행복하게 사는 길이다. 11월도 그냥 "그대를 사랑하면서."

11월/나태주

돌아가기엔 이미 너무 많이 와버렸고
버리기에는 차마 아까운 시간입니다.

어디선가 서리 맞은 어린 장미 한 송이
피를 문 입술로 이쪽을 보고 있을 것만 같습니다.

낮이 조금 더 짧아졌습니다.
더욱 그대를 사랑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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