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499. 인문 운동가의 인문 일지
(2025년 11월 5일)
1
가을 단풍이 곳곳에 다 절정이다. 아무래도 올해 단풍은 조금 멀리서 봐야 한다. 여름이 10월까지 이어지며 나뭇잎들은 제때 옷을 갈아입지 못했다. 강한 햇살은 잎의 끝을 태웠고, 그늘에서는 색이 돌지 않았다. 가까이서 보면 상처가 먼저 보인다. 구멍 난 잎 맥, 부서진 가장자리, 여름과 겨울이 뒤섞인 어색한 흔적들. 하지만 멀리서, 아주 멀리서 바라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한 장 한 장은 불완전해도, 모이면 여전히 계절의 무늬를 그린다. 상한 잎도 서로 기대어 붉음과 노랑의 군집을 이룬다. 단풍의 아름다움은 어쩌면 이 ‘멀리서 본 전체’에 있는지도 모른다. 단풍이 물들려면 추위와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올해는 그 시간이 늦었다. 잎은 광합성을 멈춰야 색을 얻는데, 햇살이 너무 길었다. 그 햇살이 나뭇잎 속의 질서를 흐트러뜨렸다. 그럼에도 나뭇잎은 계절의 일을 멈추지 않았다. 많은 잎이 익기도 전에 떨어졌지만, 남은 잎들은 끝까지 버텼다. 조금 덜 붉고, 조금 덜 선명하지만, 여전히 가을이라 부를 수 있는 빛을 낸다. 그 불완전함이 올해의 정직한 색 같다. 조금 멀리서, 조금 천천히 보면 아름다움이 보인다. 상처가 모여 만든 전체의 색 말이다. 단풍은 ‘초록이 지쳐 단풍 드는’ 것이 아니라, 초록의 생명이 마지막 열정으로 뿜어낸 절정의 환희이다. 노년도 저 금빛의 풀밭과 단풍 든 나무들처럼 아름다운 모습으로 서서히 사라져가는 것이다. 그러니 늙는 것을 서러워 말 일이다. 오늘도 이 가을을 즐기며, "가을의 어록"를 받아 적으리라. "작은 씨앗 하나에 든 가을 문장을 읽다가/일생을 보낸 사람도 있다"니까.
가을 어록/이기철
백 리 밖의 원경이 걸어와 근경이 되는
가을은 색깔을 사랑해야 할 때이다
이 풍경을 기록하느라 바람은 서사를 짜고
사람은 그 서사를 무문자로 읽는다
열매들은 햇살이 남긴 지상의 기록이다
작은 씨앗 하나에 든 가을 문장을 읽다가
일생을 보낸 사람도 있다
낙과들도 한 번은 지상을 물들였기에
과일을 따는 손들은 가을의 체온을 느낀다
예감에 젖은 사람들이 햇살의 방명록에 서명을 마치면
익은 것들의 육체가 고요하고 견고해진다
결실은 열매들에겐 백 년 전의 의상을 꺼내 입는 일
그런 때 씨앗의 무언은
겨울을 함께 지낼 이름을 부르고 있는 것이다
내 시는 씨앗의 침묵을 기록하는 일
바람이 못다 그린 그림을
없는 물감으로 채색하는 일
2
오늘 아침은 <<편안함의 습격(The confort crisis)>>(마이클 이스터, 김원진 역)이란 책을 소개한다. 부제가 "편리와 효용, 멸균과 풍족의 시대가 우리에게서 앗아간 것들에 관하여"이다. 편안함의 감옥에서 벗어나라는 거다. 왜냐하면 진정한 삶은 불편한 곳에 있다고 말한다.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래 어제는 한 달에 한 번가는 치과에 버스를 타고 갔다. 조용한 마을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없었는데, 버스에서 많은 이들과 부딪치며 이 시대를 관통하며 살고 있음을 체험했다.
이 책의 추천의 글을 쓴 정재승 교수는 "인간은 본능적으로 편안함을 추구한다. (…) 그 갈망이 지나쳐버렸을 때 우리는 무엇을 잃는가"를 묻는다. 우리는 현대 문명이 주는 안락한 공간에서 감각과 생존의 본능을 잃어버렸다. 그래 오늘 아침은 불편함의 가치에 대해 사유를 해본다. 언젠가 최진석 교수의 책을 읽고 내 <인문 일지>에서 했던 이야기를 소환한다.
인간으로서 제대로 사는 일, 잘 사는 방법은 스스로 불편을 자초(自招)하는 일과 같다. 여기서 방점을 찍고 싶은 말이 '자초'이다. 능동적으로 행한다는 거다. 그래서 다양한 수행의 모든 과정은 사실 '불편'한 것들로 짜여 있다. 편하고 자극적인 기능에 갇히지 않고, '불편'의 상태를 자초하면서 성숙은 시작된다.
그래 에티켓과 좋은 매너는 자신의 불편을 자초(自招)하는 일이다. 여기서 매너는 에티켓과, 엄밀하게 말하면 그 뜻이 다르다. 에티켓이 '인간관계를 원활하게 하는 사회적인 불문율로써 하나의 규범'이라면, 매너는 실제 생활 현장 속에서 그 '에티켓을 바르고 적절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의미한다. 다음의 예를 보면, 우리는 금방 이해 할 수 있다. 우리가 화장실에 들어갈 때 ‘노크를 하여야 한다'는 것은 규범으로서 에티켓이고, ‘노크를 어떻게 하여야 하느냐''하는 방법은 매너에 속한다. 따라서 에티켓만을 가지고 모든 것을 해결 할 수 없다. 에티켓에 맞는 행동이라 해도 매너가 좋지 않으면 그 사람의 행동은 예의를 벗어나게 된다. 이러한 기본적인 '틀'로 서의 매너의 기본원칙은 다른 사람을 배려하려는 마음에서부터 나온다. 그리고 진정한 매너는 사람들에게 먼저 손을 내밀 줄 아는 배려심이다. 그 배려심은 자신이 불편을 자초(自招)해야 한다. 난 '자초'란 말을 좋아한다. 수동이 아니라 능동이기 때문이다. 타율이 아니라 자율이기 때문이다. 동아시아 철학에서는 '정도(正道)'와 '권도(權道)'로 나눈다. '권도'의 사전적 정의는 '목적 달성을 위하여 때에 따라 임기응변으로 일을 처리하는 방도'이다. <<논어>>에서 말하는 '권도'의 '권(權)'은 마치 저울이 어떤 물건의 가벼움과 무거움을 잘 측정하여 평형을 유지하듯이, 변화하는 현실에서 서로 다른 관점이 대립할 때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고 고르게 균형을 맞추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들은 '근본(道)'을 지키고 있는 사람을 따른다. 근본을 지킨다는 것은 자신의 지혜로 자신의 본마음(바탕)을 터득한 것이다. 도가에서는 이런 본마음, 즉 존재의 근본 상태를 '덕(德)'이라고 표현한다. 덕이 있는 사람은 타인을 압도하는 힘을 갖는다. 타인들은 이 사람을 추종하고 싶어 한다. 중후함이 경박함을 흡수하는 이치이다.
기능적인 활동에 갇힌 사람은 편한 것을 추구하며 가벼운 잡담과 비교 욕망에 빠져서 자신의 본바탕을 놓치고 가볍게 흔들린다. 이는 가벼운 기능과 비교와 잡담에 빠져 인간으로서 가져야 하는 성스러운 어떤 본바탕을 상실한 것이다. 하이데거는 이런 상태를 "존재자에게서 존재가 빠져 달아나버렸다"고 말한다. 여기서 존재는 바로 존재자의 고향이자 덕이 활동하는 곳이다. '불편'을 자초하면서, '덕'이라고 불리는 본바탕을 지키는 것이 자신을 키우는 일이다. 이 '덕'의 유지가 바로 인간을 기능적 활동에서 벗어나 본래적인 인간으로 서게 만든다.
기차 안에서도 전화가 오면 전화를 받는 기능에 빠지지 않고 인간으로서 품격을 유지하기 위해 통로로 걸어 나가는 불편을 감수한다. 아는 것에 매몰되지 않고 모르는 곳으로 넘어가려고 불편한 몸부림을 친다. 이렇게 하면 자신의 힘이 커지고 또 커져서 다른 가벼운 곳들을 제압하는 힘을 갖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매력이고, 존경을 유발하는 요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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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을 자초하지 않고는 덕의 활동인 '성스러움'을 얻을 수 있다. '덕'은 '도'를 일상 생활에 실천하는 행위이다. '도'는 우주가 돌아가는 '음양오행'의 원칙이다. 한 사회의 성숙도는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에게 얼마나 관심을 보이고 있는가의 정도이다. 한 시민, 아니 한 개인도 마찬가지이다. '덕' 을 지키는 것이 자신을 키우는 것이다. 그러려면, 내면 속 '깊은 고요'를 간직하고, 경박함을 흡수하는 중후함이 필요하다. 경박하지 말아야 한다.
나도 가끔 이런 사람을 만날 때 당혹스럽다.
▪ 많은 말을 나누고도 허전한 느낌만 남기는 사람
▪ 강의를 듣고 나서 강의 내용을 물고 늘어져 자기 멋대로 다음 이야기를 구성하는 사람
왜 사람들은 같은 일에 각기 다른 깊이로 반응하는가? 인간으로서 가지고 있는 근거, 즉 그 사람만의 바탕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 바탕의 크기가 잘 사는 삶의 크기와 같다. 공부하는 이유도 이 바탕의 넓이를 키워 나가는 행위이다.] 주장과 행동이 일치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각각이 따로 인 사람도 있다. 인간으로서 가지고 있는 근거, 즉 그 사람만의 바탕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이 되지 말아야 한다.
▪ 다른 사람이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일에는 분개하면서 정작 자신은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
▪ 기차에서 전화가 오면 안하무인격으로 앉은 자리에서 전화 통화를 하는 사람
▪ 다른 사람의 글을 분석하고 비판하는 것으로 날을 새는 사람
▪ 밖에서는 민주를 외치지만, 집에 오면 독재자로 변하는 사람
▪ 환경 보존을 외치면서 일회용 컵이나 접시들을 마구 쓰는 사람
교회에 나와 이웃 사랑에 관한 설교를 듣고 결심하고 다짐하는 일을 하느라 이웃에 큰 폐를 끼친다. 큰 대로에 차를 주차하고 예배에 참여 해, 근처의 주민들을 불편하게 한다. 제대로 사는 일, 그건 힘들고 불편하다. 실제로 이웃과 지구 사랑을 말하기는 쉽다. 그러나 그것을 실천하려면 반드시 일정 분량의 불편과 노고를 감당해야 한다. 예컨대, 교회에 갈 때 버스를 이용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그리고 일회용 물건을 쓰기는 쉽다. 그러니 그것들을 안 쓰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컵을 가지고 다니는 등의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기능적인 일은 쉽다. 반면 사람의 본바탕이 작동하는 일은 어렵고 불편하다. 기능을 작동 시킬 때, 그 이유에 대해 질문해야 한다. 밥 먹는 일이 기능이라면, 어떤 식으로 먹느냐는 것은 그 사람의 본바탕이 작동하는 일이다.
대답은 기능적 활동이고, 질문은 그 사람에게만 있는 내면의 호기심이 발동하는 일이라 인격적 활동에 속한다. 당연히 질문은 어렵고, 대답은 쉽다. 따라하기는 쉽고, 창의가 어려운 이치와 같다. 우리는 쉬운 쪽으로 쉽게 기울게 되어 있어 질적인 상승이 더디다. 그래서 제대로 사는 일은 언제나 어렵기만 하다.
인간으로서 제대로 사는 일, 잘 사는 방법은 스스로 불편을 자초하는 일과 같다. 그래서 다양한 수행의 모든 과정은 사실 '불편'한 것들로 짜여 있다. 편하고 자극적인 기능에 갇히지 않고, '불편'의 상태를 자초하면서 성숙은 시작된다.
오늘도 내 가까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 내가 더 불편한 하루를 살고 싶다.
"구부리면 온전해지고, 굽으면 곧아질 수 있고, 덜면 꽉 찬다. 헐리면 새로워지고, 적으면 얻게 되고, 많으면 미혹을 당하게 된다." (<도덕경> 제22장) 그런데도 사람들은 노자를 구부리고, 덜어내는, 헐리는, 적은" 것만으로 받아들이려 한다. 사실 노자는 온전하고 꽉 채워지는 결과를 기대하는 마음이 더 컸다.
<도덕경> 제7장에서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만난다. "자신을 내세우지 않지만, 자신이 앞서게 된다. 자신을 소홀히 하지만, 오히려 보존된다."고 했다. 노자는 앞서고 보존되기 위해서, 내세우지 않고, 소홀히 할 뿐이다. 나를 구부리고, 덜어내고 비우면서, 나를 내세우지 않는 일상을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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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에 애타라는 추남이 있었는데, 그를 다들 좋아했다. 그 이유는 자기 의견을 내세우지 않고 늘 다른 이에게 동조할 뿐이었다. 장자는 이것을 온전한 덕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드러나게 하지 않는(德不形) 깊은 내공 때문이라고 한다. (<장자>, "덕충부") 이 상태란 물이 잔잔하게 멈추어 수평을 이룬 상태라고 비유적으로 말할 수 있다. 안에 깊은 고요를 간직하고 출렁이지 않는다. 덕이 출렁출렁하게 드러나지 않을 정도가 되면 사람들은 거기에 이끌려 떨어질 수가 없다는 것이다.
눈 앞의 편리함을 위해 공공의 책임감을 포기하거나 불편을 감수하지 않으려는 것은 경박함이다. 이 경박함을 버리고 불편함을 감당하며 인간으로서 품격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자가 덕이 있는 자이다. 여기서 매력과 존경이 생길 뿐 아니라 비범하고 특별하며 위대한 일들도 덩달아 일어난다.
인간의 근거, 바탕인 존재는 가볍고 번잡한 기능들을 지배하는 힘을 가진 비밀스런 곳이다. 그리고 일상 속에서 인간으로서 더 나은 선택을 하는 힘이 드러나는 곳이다. 창의적이고 비범하며 특별한 일들이 시작되는 곳이다. 그래서 존재, 즉 덕의 활동은 성스러운 것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사는 사람을 우리는 인간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자, 즉 성인(聖人)이라고 부른다.
하이데거의 표현을 빌리자면, 존재자에게서 존재가 빠져 달아나지 않게 하고 그것을 잘 시킨 사람이 성인이다. 불편, 심지어는 장애적 상황을 피하지 않고 오히려 감수한 사람들이다. 경박하지 않고 성스러운 사람은 스스로 '불편'과 '장애'를 자초하지 않고는 얻을 수 없다. 위대한 시민도 불편을 자초하며 경박함을 벗어나면서 라야 비로소 가능하다. 그것을 우리는 시민의식이라 하지만, 사실은 인간으로 서의 성스러움을 지키려는 태도이다. 성스러운 삶은 불편을 감수하거나 자초한다.
다시 <<편안함의 습격>>이라는 책 이야기로 되돌아 온다. 이 책의 저자는 우리에게 익숙한 온도와 음식, 연결과 안전이라는 틀을 벗고, 오래된 불편함의 가치를 되살리자는 거다. 나도 전적으로 동의한다. 뇌과학자 정재승에 의하면, "단순한 불편함이 교감신경계를 적절히 활성화하고, 그로 인해 자육신경계의 복원력이 강화되며, 궁극적으로 전전두엽의 통제 기능과 감정 조절 능력이 향상된다는 점은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는 거다. 그리고 "신경계는 반복되는 익숙함에 적응하지만, 생동감은 언제나 예측 불가능성과 경계에서 발생한다"는 거다. 인문적으로 말해도, 우리가 피하고자 하는 불편함 속에 야말로 진짜 삶이 숨 쉬고 있는 것이 아닐까? 내 <인문 일지>에서 소개할 이 책에서 우리는 안락함을 거부하는 용기를 갖추고, 그로 인해 너 생생한 일상, 정신적 회복력과 삶의 생동감을 회복했으면 한다. 실제로 우리는 낯선 환경, 신체적 도전, 불확실성 속에서 인간 본영의 강인함과 기쁨을 재발견할 수 있으면 좋겠다. 육체적 불편만이 아니라, 심리적 불편을 회피하기보다 정면으로 마주칠 때, 우리는 더 강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다고 믿는다.
5
오늘의 말씀은 <루카 복음> 14,25-33 "버림과 따름" 이다. "그때에 많은 군중이 예수님과 함께 길을 가는데,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돌아서서 이르셨다. “누구든지 나에게 오면서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 아내와 자녀, 형제와 자매, 심지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누구든지 제 십자가를 짊어지고 내 뒤를 따라오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너희 가운데 누가 탑을 세우려고 하면, 공사를 마칠 만한 경비가 있는지 먼저 앉아서 계산해 보지 않느냐? 그러지 않으면 기초만 놓은 채 마치지 못하여, 보는 이마다 그를 비웃기 시작하며, ‘저 사람은 세우는 일을 시작만 해 놓고 마치지는 못하였군.’ 할 것이다. 또 어떤 임금이 다른 임금과 싸우러 가려면, 이만 명을 거느리고 자기에게 오는 그를 만 명으로 맞설 수 있는지 먼저 앉아서 헤아려 보지 않겠느냐? 맞설 수 없겠으면, 그 임금이 아직 멀리 있을 때에 사신을 보내어 평화 협정을 청할 것이다. 이와 같이 너희 가운데에서 누구든지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당신 따르는 길>/상지종 신부님
“너희 가운데에서 누구든지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루카 14,33)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것을
바라는
어려운
길이 아니라
아무 것도
바라지 않고
그저 걸으라는
쉬운
길이기에
선뜻
따라나서면서도
서툴러지고
머뭇거리다가도
이내 내딛는
길이신
당신 따라서
오롯이 걷는 길
노자의 부쟁(부쟁) 철학이 소환된다. 비우면 싸울 필요가 없다. 노자 <<도덕경>> 81장의 첫 단어는 도(道)이고 마지막 단어는 부쟁(不爭)이다. <<도덕경>>을 딱 한 줄로 요약하면 이렇다. "도위부쟁(道爲不爭)", 도란 싸우지 않는 것이다. 노자에게 '도'란 평화다. '무위'하기에 다투지 않고, 자연을 닮아 너그럽기에 다투지 않고, 비우기에 다투지 않고, 소유를 주장하지 않기에 다투지 않고, 몸을 앞세우지 않기에 다투지 않고, 자랑하지 않기에 다투지 않고, 화목하기에 다투지 않고, 검소하기에 다투지 않고, 편가르지 않기에 다투지 않고, 강해지려 하지 않기에 다투지 않고, 만족할 줄 알기에 다투지 않고, 어린아이를 닮기에 다투지 않고, 겸손하기에 다투지 않고, 일을 꾸미지 않기에 다투지 않는다.
다른 글들은 블로그에서 볼 수 있다. 네이버에서 '우리마을대학협동조합'를 치시면, 그 곳의 출판부에서 볼 수 있다. 아니면, 나의 블로그 https://pakhanpyo.tistory.com 이나 https://blog.naver.com/pakhan-pyo 또는 https://pakhanpyo.blogspot.com 에 있다.
TIP으로 대통령의 시정연설문을 공유한다. 좀 길지만, 명문이고, 내년도 우리 사회의 비전으로 중요하기 때문이다.
<AI 시대를 여는 첫 예산안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백년을 준비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우원식 국회의장님과 국회의원 여러분,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정기국회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직접 설명드리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예산안 설명에 앞서, 경주 APEC의 성공을 위해 힘을 모아주신 모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응원과 국회의 협력에 힘입어 우리 대한민국은 세계의 번영과 교류 협력을 주도하는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 단단히 자리매김할 수 있었습니다. APEC 정상 회의 최초로 AI와 저출생과 고령화 등 인류가 공동으로 직면한 도전 과제를 함께 풀어가기로 합의했고, 문화 창조 산업을 APEC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명문화함으로써 향후 K-컬처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공고히 했습니다.
세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경주선언’을 이끌어 내면서 대한민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교류와 번영, 역내 평화 증진을 위한 역할을 주도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APEC 주간에 이뤄진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과 관세 협상을 타결함으로써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완화하였습니다. 우리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와 반도체 분야에서 경쟁 국과 동등한 수준의 관세를 확보함으로써 평평한 운동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대미 투자 패키지에는 연간 투자 상한을 설정해 많은 분들이 우려했던 외환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하였고 투자 프로젝트 선정과 운영 과정에서도 다층적 안전장치를 마련함으로써 투자금 회수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또한, 원자력 추진 잠수함 핵연료 공급 협의의 진전을 통해 자주국방의 토대를 더욱 튼튼하게 다지고, 우라늄 농축과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를 위한 획기적 계기 마련으로 미래 에너지 안보도 강화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서는 한중 관계를 전면 회복하고, 양국이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서 실용과 상생의 길로 함께 나아가기로 다시 합의했습니다. 무엇보다 ‘민생이 가장 중요하다’는 공감대 속에, 양국 중앙은행 간 70조 원 규모의 통화스왑 계약과 초국가 스캠 범죄 대응을 비롯한 6건의 MOU를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최선의 결과를 만들기 위해 영혼까지 갈아넣으며 총력을 다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도 정부는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국력을 키우고 위상을 한층 높여나가겠다는 말씀도 드립니다.
오늘은 제가 대통령 취임 선서를 한 지 정확히 5개월째 되는 날입니다. 불법 계엄의 여파로 심화된 민생경제 한파 극복을 위해 지난 5개월 동안 비상한 각오로 임했고, 다행히 지금 우리 경제는 위급 상황을 벗어나고 있습니다.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올해 1분기 마이너스로 후퇴했던 경제성장률이
3분기에는 무려 1.2%로 반등하고, 6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주가지수도 4천을 돌파했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협력으로 주가를 옥죄던 지정학적 리스크, 지배구조 리스크, 시장 투명성 리스크가 일부 개선되고, 인공지능 등 산업경제 정책이 조금씩 자리를 잡아간 덕분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안주하거나 만족하기엔 우리가 처한 상황이 결코 녹록지 않습니다.
우리는 지금 겪어보지도 못한 국제 무역 통상질서의 재편과 인공지능 대전환의 파도 앞에서 국가 생존을 모색해야 할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변화를 읽지 못하고 남의 뒤만 따라가면 끝없이 도태될 것이지만 변화를 선도하며 반 발짝 앞서가면 무한한 기회를 누릴 수 있습니다.
농경 사회에서 산업 사회로, 산업 사회에서 정보 사회로 전환해 왔던 것처럼 인공지능 사회로의 전환은 피할 수 없는 필연입니다.
산업화 시대에는 하루가 늦으면 한 달이 뒤처지고,
정보화 시대에는 하루가 늦으면 일 년이 뒤처지겠지만,
인공지능 시대에는 하루가 늦으면 한 세대가 뒤처지게 됩니다.
안타깝게도 지난 정부는 천금 같은 시간을 허비한 것도 모자라 R&D 예산까지 대폭 삭감하며 과거로 퇴행했습니다. 출발이 늦은 만큼 지금부터라도 부단히 속도를 높여 선발주자들을 따라잡아야 우리에게도 기회가 생길 것입니다.
박정희 대통령이 산업화의 고속도로를 깔고,
김대중 대통령이 정보화의 고속도로를 낸 것처럼,
이제는 인공지능 시대의 고속도로를 구축해,
도약과 성장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야 합니다.
정부가 마련한 2026년 예산안은 바로 AI 시대를 여는 대한민국의 첫 번째 예산입니다.
정부 예산은 모두 국민이 낸 세금이고, 그 세금에 국민 한 분 한 분의 땀과 눈물이 배어 있는 만큼
단 한 푼의 예산도 허투루 쓰지 않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꼭 필요한 예산은 과감하게 편성하되 불필요하거나 시급하지 않은 예산은 대폭 삭감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저성과·저효율 지출을 포함하여 역대 최대 규모인 27조 원의 지출을 삭감하였고, 모든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여 국민께서 제대로 감시하고 주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정부는 2026년 총지출을 올해 대비 8.1% 증가한 728조 원으로 편성했습니다.
인공지능 시대, 미래 성장과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함께 고려한 전략적 투자인 만큼 국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이제, 내년 예산안의 중점 방향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첫째, ‘인공지능 시대’를 열기 위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성장의 토대를 단단히 다지겠습니다. ‘인공지능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대 전환에 총 10조 1천억 원을 편성했습니다. 이는 올해 예산 3조 3천억 원보다 3배 이상 늘어난 규모입니다. 이 가운데 2조 6천억 원은 산업·생활·공공 전 분야 인공지능 도입에 투입하고, 인재양성과 인프라 구축에 7조 5천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피지컬 AI 선도 국가 달성을 위해 국내의 우수한 제조 역량과 데이터를 활용하여 중점사업에 집중투자하겠습니다. 로봇, 자동차, 조선, 가전·반도체, 팩토리 등 주요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인공지능 대전환을 신속하게 이루기 위해 향후 5년간 약 6조 원을 투입하겠습니다. 이 예산으로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한 피지컬 인공지능 지역거점을 광역별로 조성하고, 대규모 R&D·실증 추진을 통해 인공지능 기반 지역 혁신을 촉진하겠습니다. 바이오헬스, 주택·물류 등 생활밀접형 제품 300개의 신속한 인공지능 적용을 지원하고, 복지·고용, 납세, 신약심사 등을 중심으로 공공부문 인공지능 도입을 확산하겠습니다.
다음으로, 인재양성과 핵심 인프라 구축에도 과감하게 투자하겠습니다. 인공지능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고급인재 1만 1천 명을 양성하고, 세대별 맞춤형 교육을 통해 국민 누구나 인공지능을 주도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인공지능 시대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인 고성능 GPU 1만 5천 장을 추가 구매해 정부 목표인 3만 5천 장을 조기에 확보하겠습니다. 엔비디아에서 GPU 26만 장을 한국에 공급하기로 한 만큼 국내 민간기업이 GPU를 확보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없을 것입니다. 인공지능·콘텐츠·방위산업 등 첨단전략산업 분야의 핵심 기술 개발을 위한 R&D 투자도 역대 최대 규모인 35조 3천억 원으로 19.3% 확대 편성하였습니다. 향후 5년간 150조 원의 국민성장펀드를 조성해 미래 성장의 씨앗인 첨단전략산업 육성을 도모하고, 성장의 혜택을 국민께서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인공지능 시대에는 문화의 중요성이 지금보다 훨씬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세계가 주목하는 우리 문화의 힘을 더욱 키우기 위해 K-컬처 투자도 아끼지 않겠습니다. K-콘텐츠 펀드 출자 규모를 2천억 원 확대해 문화콘텐츠 산업에 투자하고, 청년 창작자가 생계 부담 없이 창작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한류와 연계한 K-푸드·K-뷰티 붐업을 위해 수출바우처와 융자지원을 대폭 확대하여 생산·판매·유통 등 밸류체인 전 단계에서 지원을 강화할 것입니다. 인공지능 기술은 방위산업의 판도도 바꾸고 있습니다.
첨단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발굴과 R&D 투자로 방위 산업을 인공지능 시대의 주력 제조업으로 육성하고, 방산 4대 강국의 발판을 마련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내년도 국방 예산을 올해보다 .2% 증액된 약 66조 3천억 원으로 편성했습니다. 재래식 무기 체계를 인공지능 시대에 걸맞는 최첨단 무기 체계로 개편하고, 우리 군을 최정예 스마트 강군으로 신속히 전환하여 국방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우리의 염원인 자주국방을 확실하게 실현하겠습니다. 북한 연간 GDP의 1.4배에 달하는 국방비를 사용하고, 전 세계 5위의 군사력으로 평가받는 대한민국이 국방을 외부에 의존한다는 것은 우리 국민의 자존심 문제 아니겠습니까?
둘째, 취약계층의 생활을 두텁게 보호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굳건히 지키겠습니다. 새로운 기술 발전은 인류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지만 한편으로는 격차가 커지는 그늘을 드리우기도 합니다. 시대 변화의 충격을 가장 빨리, 크게 받는 사회적 약자와 취약 계층을 보호하는 것은 국가의 기본 책무입니다. 저소득층의 안정적 소득기반 마련을 위해 기준중위소득을 역대 최대인 6.51% 인상하여 생계 급여를 4인 가구 기준 매월 200만 원 이상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발달장애인 주간활동 서비스 지원 인원을 확대하고, 장애인 일자리를 대폭 확충하여 자립과 사회 참여의 토대를 공고히 하겠습니다. 각종 사고와 재난·재해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에도 만전을 기할 것입니다. 더 이상 일터에서 다치거나 목숨 잃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근로감독관을 2천 명 증원하고, 일터지킴이를 신설하여 산업재해사고 발생에 적극 대처하겠습니다. 건설·조선업 등의 산재 빈발 업종은 현장을 상시 점검할 것입니다. 1만 7천 개소의 영세사업장과 건설 현장에는 안전 시설 확충도 지원할 것입니다. 재해·재난 예방 및 신속 대응에 전년 대비 1조 8천억 원을 증액한 총 5조 5천억 원을 편성했습니다. 이제는 국민 모두가 생계와 생명의 위기 앞에 홀로 남겨지지 않는, 기본이 튼튼한 사회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근본적으로는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평화가 흔들리면 민주주의도 경제도 국민의 안전도 위협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남북 간 신뢰 회복과 대화 협력 기반 조성을 위해
담대하고 대승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휴전선 일대에서의 군사적 긴장 완화 노력을 지속하고, 교류협력(E), 관계정상화(N), 비핵화(D)를 통한 ‘END 이니셔티브’로 평화 공존 공동성장의 한반도의 새 시대를 확실히 열어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생애주기별 촘촘한 지원과 함께 균형발전에도 적극 나서겠습니다. 인공지능 시대에는 모두가 주역이고, 모든 지역이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먼저, 연령대별 맞춤형 지원을 통해 인구구조 변화에 적극 대응하겠습니다. 출생률 반등을 위해 아동수당 지급 연령을 만 7세에서 2026년 만 8세 이하까지 확대하고, 임기 내 12세 이하까지 늘려 나가겠습니다.
청년미래적금을 신설해 저소득 청년이 저축을 하는 경우 정부가 최대 12%를 매칭 적립하여 청년의 자산 형성도 돕겠습니다.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우리 어르신들이 살던 곳에서 불편함 없이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지역사회 통합돌봄’을 전국으로 확산하고, 노인 일자리도 110만 명에서 115만 명으로 확대하여 사회 참여 기회를 넓히겠습니다. 국민의 생활비 부담을 덜기 위해 대중교통 정액 패스를 도입하여 교통비 부담도 대폭 낮출 것입니다. 경영안정바우처 지급과 24조 원 규모의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지원도 확실히 하겠습니다.
정부는 이번 예산안을 편성함에 있어 수도권 1극 체제로 굳어진 현재의 구도를 극복하고 지역이 성장의 중심이 되어 5극 3특의 새 시대를 열도록 지방 우대 재정 원칙을 전격 도입했습니다. 수도권 중 완화와 국토 균형 발전을 위해 수도권에서 거리가 멀수록 더 두텁게 지원하도록 설계했습니다. 일환으로 아동 수당과 노인 일자리 등 7개 재정 사업을 비수도권 지역에서 더 많이 지원받을 수 있게 설계했습니다. 그 외에도 재정지원 사업 선정시 지방우선, 지방우대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인구감소지역 주민께는 월 15만 원의 농어촌 기본소득을 지급하겠습니다.
지역전략산업과 연계하여 거점국립대를 지·산·학·연 협력의 허브로 육성하고, 학부·대학원·연구소를 아우르는 패키지형 지원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지방정부가 여건에 맞게 스스로 사업을 결정할 수 있는 포괄보조 규모도 10조 6천억 원으로 기존보다는 3배 가량 대폭 확대해 지방정부 행정의 자율성을 확실히 제고했습니다.
대한민국의 오늘을 일궈 온 자랑스러운 국민 여러분, 그리고 국회의장님과 국회의원 여러분.
내년은 ‘인공지능 시대’를 열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백년을 준비하는 역사적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다가오는 미래가 절망과 불안이 넘치는 세상이 아니라 희망과 기회로 충만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면 좋겠습니다.
저는 우리 국민 여러분의 저력을 믿습니다. 그래서 자신 있습니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 한강의 기적을 일궈냈고, 금 모으기 운동으로 IMF 외환위기를 극복해 낸 우리 국민들이 힘을 모은다면 못해낼 일이 뭐가 있겠습니까?
산업화와 정보화를 성공적으로 이뤄낸 것처럼 위대한 대한국민들과 함께 ‘인공지능 시대’의 문을 활짝 열겠습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정부는 열린 자세로 국회의 제안을 경청하고, 좋은 대안은 언제든지 수용하겠습니다. 비록 여야 간 입장의 차이는 존재하고, 이렇게 안타까운 현실도 드러나지만 국민과 나라를 위하는 진심은 다르지 않다고 믿습니다.
이번 예산안이 법정기한 내에 통과되어 대한민국이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초당적인 협력을 부탁드립니다. 2026년 예산안이 치밀한 심사를 거쳐 신속히 확정되길 기대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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