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록이 초록으로 짙어 가며, 자연의 풀잎들은 현재에 안주하는 법이 없다.
인문 운동가의 인문 일기 (2022년 5월 14일) 제25장의 ""大曰逝, 逝曰遠, 遠曰反(대왈서, 서왈원, 원왈반)", 말 그대로 하면, '큰 것은 가게 되고, 가면 멀어지고, 멀어지면 되돌아 온다'는 문장을 설명하면서, 도올 김용옥은 "노자의 언어는 대(大, 큼)에서 '반(反)으로 끝난다. 시작과 끝이 없다"고 요약했다. 그에 따르면, "우리는 모든 것이 원초의 시작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것은 유대교, 기독교적인 특수한 사유의 소산일 뿐"이라는 거다. 그러면서 "역사는 진보하지 않는다(History does not progress)"고 했다. 그의 말을 직접 들어본다. "역사가 진보한다는 것은 역사 그 자체가 불선(不善)에서 선(善)으로 나아간다는 것인데 이것은 가당치 않은 독단(獨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