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문운동가의 인문에세이

'참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믿자'에서 '닮자'로 가는 영성시대이다. 이 시대가 요구하는 것이 영성지능이다.
그 영성지능은 양심에서 시작된다.
그 양심은 가시이다.
"양심은 건드릴 때마다 깜짝깜짝 놀라는 가시같은 것이다."(이범선)

영성지능은 양심에서 나오고, 그 양심은 '사랑의 힘'에서부터 시작되어 이렇게 크게 4 가지이다.
- 자신이 받고 싶은 것을 남에게 베푸는 지능
- 자신이 원하지 않는 것을 남에게 가하지 않는 지능
- 상황에 맞게 말하고 행동하는 지능
- 자명한 것과 찜찜한 것을 명확히 구별하는 지능

이것은 욕심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양심을 따르는 것이다.
그렇다고 욕심을 버리고 살라는 것이 아니라, 욕심을 그대로 긍정하되 남의 욕심도 긍정해 나와 남 모두를 배려하는 '양심'으로 자신의 '욕심'을 잘 조절해가자는 것이다.

맹자는 양심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ㅁ
- 인: 사랑은 남을 나처럼 생각하며, 나와 똑같이 아껴주는 것이니, 계절 중에는 생기가 충분한 '봄'과 상응하며, 방위 중에는 해가 든는 '동쪽'과 상응한다. [진리의 시작은 사랑이다. 따뜻함, 온화함으로 상징되는 사랑이 시작이고 '뜨는 해'이다.]
- 의: 정의는 추상같은 냉정함으로 불의를 바로 잡는 것이니 결실을 맺는 '가을'과 상응하며, 해가 지는 '서쪽'과 상응한다. 그러니까 너무 정의로우면 '지는 해'이다. 정의보다 먼저가 사랑이다. 사랑은 시작이고, 정의는 마무리하는 것이다.]
- 예: 예절은 속마음을 알아보도록 밖으로 표현하는 것이니 만물이 자신의 모든 것을 드러내는 '여름'에 상응하며 해가 훤히 뜨는 '남쪽'과 상응한다.
- 지: 지혜는 밖으로 드러냄 없이 속마음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이니, 만물이 모습을 감추고 씨앗으로 저장되는 '겨울'에 상응하며, 가장 춥고 어두운 '북쪽에 상응한다.
- 신: 성실은 위의 4 가지 덕목을 늘 성실하게 실천하는 것이니 사계절의 순환이 모든 곳에 스며들어 있으며, 가장 중심이 되는 '중앙'에 해당한다.

계절의 순환은 멈추지 않고 늘 작동된다. 이것이 우주의 질서이다. 조선은 이 진리로 수도 한양을 만들려 했다. 맹자가 말한 인간의 본성에 따라.
- 흥인지문: 동대문 = 축은지심: 측은한 마음=사랑
  남에 대한 공감 능력
- 돈의문: 서대문 = 수오지심: 잘못된 것을 보면 공분 = 정의
  부당한 일을 보면 혐오하고, 자신의 잘못을 부끄러워하는 마음의 능력
- 숭례문: 남대문 = 사양지심: 남과 조화를 이루려는 마음 = 예절
  나를 낮추어 남과 조화를 이루는 겸손 능력
- 홍지문: 북대문 - 시비지심: 옳고 그름을 변별하는 마음 = 지혜
  옳고 그름을 구별할 줄 아는 판단 능력

맹자는 이 4 가지의 선천적 도덕 능력'을 '양심'이라고 말했다. 그러니까 우리의 본성, '선천적 프로그램'은 다음과 4 가지 명령어를 갖추고 있다.
- 인, 사랑은 '나와 남을 하나로 보라!'는 명령어
- 의, 정의는 '양심에 부끄러운 짓을 하지 마라!"는 명령어
- 예, 예절은 '남에게 무례하게 굴지 마라!'는 명령어
- 지, 지혜는 '옳고 그름을 분명히 구별하라!'는 명령어

그러니까 인간의 오염되지 않은 순수한 마음이 양심이며, 이 양심을 어기면 사람이 아니다. 그리고 무한경쟁으로 내몰고 있는 인간이 아닌 시장 중심의 신자유주의시대에 양심회복이 답이다.

'인문운동가의 인문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돼지감자 꽃  (0) 2022.10.03
스페인 와인 이야기  (1) 2022.10.02
'참나'를 찾는 여행  (0) 2022.09.28
'참나'를 찾는 여행  (0) 2022.09.28
인문 운동가는 소멸에 맞서는 사람이다.  (0) 2022.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