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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운동가의 인문에세이

'참나'를 찾는 여행

3. <대학>의 덕(德) (1)

덕이란 구체적으로 ‘仁義禮智信(인의예지신)’의 실천과 습관화를 말한다. ‘인의예지신’의 덕목들을 변화하는 현실 속에서 그때그때에 알맞게 실천하고 또 습관화하는 것이 바로 덕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덕이 있는 사람’은 ‘인의예지신의 실천이 잘 습관화되어 있는 사람이다.

‘덕재신 德在新’이라고 했다.
이 말은 ‘덕은 날로 새로워야 한다’는 말이다.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날마다 자꾸 '진보함'이다. 탕 임금은 세수대야에 이 말을 새겼다고 한다.

덕, 즉 날로 새롭게 하는 공부
하늘에는 春夏秋冬의 길이 있고, 땅에는 水火木金土의 길이 있듯이, 인간에게는 ‘仁義禮智信’의 길이 있으니, 이 길을 제대로 걷는 것이 ‘德’의 완성이다. 이것은 천인합일(天人合一)의 자연(自然)그대로의 길(Let it be,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걷는 삶이다.

인(仁)=사랑=남(人)과 나를 같게(=) 여김=봄(春)에 만물이 태어나듯이 인간과 만물에게 사랑을 베풀어야 한다. =동쪽=청색=나무=목요일
예(禮)=예절=신(示)에게 제사음식(豊, 풍요롭게)을 바침=여름(夏)에 만물이 질서 정연하게 자라나듯이 인간은 매사에 ‘예절’를 지켜야 한다. =남쪽=주작(붉은 색)=불=화요일
의(義)=정의=나(我)를 선(善)하게 함=가을(秋)에 만물이 무수한 시련을 겪으며 성숙되고 결실을 맺듯이 인간은 정의와 불의를 구분하여 불의는 배척하고. 정의를 지켜 나가야 한다. =서쪽=백색=쇠=금요일
지(智)= 지혜 =아는 것을 화살(矢)처럼 빨리 대답(口)하고 설명(日)함)=겨울(冬)에는 만물의 정보가 씨앗 속에 감춰지듯이 인간은 모든 사물에 대한 정보를 지혜로 갖추고 있어야 한다. =북쪽=검은색=물=수요일
신(신)=성실=말(言)을 남(人)이 믿어 줌= 봄, 여름, 가을, 겨울이 항상 성실하게 돌아가듯이 인간은 항상 인의예지를 실천함에 성실해야 한다.

인간이 진정으로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은 모든 인간의 행위를 포기함을 통해서가 아니라, 이러한 ‘인의예지신’을 제대로 갖춤을 통해서, 자연이 말없이 하는 것처럼(天何言哉 천하언재, 자연이 언제 말하더냐!),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이것이 덕의 완성이다. 되는 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깨어 있으면, ‘인의예지신’의 구현을 막는, 즉 아집을 막는 지혜를 늘 지니고 있어야 한다. 이런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이고, 덕망이 있는 사람이다. 그냥 지식인과는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