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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운동가의 인문에세이

'참나'를 찾는 여행

배철현교수의 <심연>을 읽으며, '위대한 개인'되기 프로젝트(26) '위대한 개인'이 '위대한 사화'를 만든다.

착함이란 자신에게 소중한 것을 인내로써 지켜내는 행위이다.

"오늘도 흘러가는 그런 날이 아닙니다. 오늘은 당신에 주어진 유일한 날입니다. 오늘은 선물입니다. (루이 쉬워츠버그)

각자는 자신이 믿는 신앙 체계가 우월하며 최고라고 착각하며 산다. 그러나 도덕적이고 종교적으로 사는 것은 남을 위해 사는 것이다. 붓다는 니르바나(nirvana)의 상태에 거하지 않고, 시장 바닥으로 돌아와 보통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며 자신뿐만 아니라 모두를 위한 헌신적인 삶을 살았다. 인생의 최고의 가치는 자비(慈悲)라고 말씀하시면서.

붓다는 상대방이 사랑하는 것을 사랑하는 마음, 상대방이 사랑하는 것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마음인 자(慈)와 상대방이 슬퍼할 때 함께 슬퍼할 수 있는 마음, 상대방이 슬퍼하지 않는 환경에 살 수 있도록 노력하는 마음인 비(悲)를 실천했다.

대승 불교에서 영웅은 보디샤트바, 보살이다. 보살은 자비를 깨닫고 묵묵히 실천하는 존재이다.

도덕적으로 산다고 할 때, 도덕은 지켜야 하는 율법이나 관습적 규칙이 아니다. 달콤한 유혹을 뿌리치며 세상 고통의 한가운데서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이다. 함께 희로애락을 경험하며 자기 삶의 의미와 세상의 이치를 깨달아가는 것이다.

종교인이란 무엇을 믿고 주장하는 존재가 아니라, 자신의 삶에 있어서 중요한 것을 알아차리고 집중하고 행동하는 자이다. 종교는 흔히 신념 체계로 잘못 알려져 있다. 많은 사람들이 믿음의 대상인 절대적 존재가 중요하다고 알고 있다. 믿음이란 자신의 삶에서 소중한 것을 찾아가는 과정이며, 그 과정에서 습득한 행동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것이다.

'다름'을 참아주는 행위(톨레랑스)는 이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라는 의미로 바뀌어야 한다.

착함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토브(tobe)'이다. 이 단어는 '선하다'라는 뜻과 '향기'라는 의미를 동시에 지닌다. '착한 사람'은 일반적으로 수동적인 의미가 강조되어 자신의 생각을 감추고 남의 의견에 동의하는 자라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런 사람은 착한 사람이 아니라 멍청한 사람이다. 토브를 지닌 사람은 자신이 의도하지 않아도 그의 생각과 행동에서 좋은 향기가 풍긴다.

착함이란 자신의 삶을 깊이 들여다보고 자신에게 소중한 것을 찾아 인내로써 지켜내는 행위이다. 그리고 '나는 향기로운 존재인가'를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연습하는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