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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운동가의 인문에세이

와인의 가치가 여럿이지만, 와인을 통해 좀 더 잘 소통할 수 있는 것은 분명하다.

지난 주에, 나랑 가끔 와인 마시는, 우리마을 6대학 학장님이 페북에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공유한다. "풀기 어려운 비즈니스의 문제는 함께 노래를 부를 때처럼 지금 함께 마실 와인 이야기를 통해 소통을 위한 교감의 채널을 맞추는 시간부터 시작할 수 있다. 테이스팅을 하고 스템을 잡으며 스월링으로 와인의 풍미를 느끼고자 노력한다. 나처럼 둔감한 미각 소유자는 사전에 공부를 하는 것으로 대화에 참여할 수 있다. 교감의 채널을 맞추면서 상대의 성격이나 특성을 파악하는 비 언어적인 몸짓 표정에서 얻는 정보는 이 과정에서의 득템이다. 소통하고 싶다면, 상대방과 교감의 채널을 맞추어야 한다. “이 와인보다 그 와인이 더 좋은데”라며 차이점을 만들어 내기보다는 “제가 마셨던 와인도 좋았는데 이 와인은 또 다른 매력이 있네요”라고 먼저 공감을 표하고 그와 비슷한 다른 나라나 지역의 와인을 추천한다. 교감의 워밍업이 끝났으니 본래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돌려 말하는 것 보다 명확하게 뚯을 전해도 된다. 상대는 아마도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다."

"사실 처음 와인을 대할 때 와인의 허세가 싫긴 했다. 즐겁게 마실 수 있는 술이 아니라 선택할 때부터 나의 의지나 미각보다 전문가들의 권위(의견)를 강요하는 문화가 싫었다. 그런데 개인의 선호와 기호, 미각 뿐만 아니라 철학에 따라 와인을 달리 대하는 와인문화를 뒤 늦게 체험하게 되었다. 바른 예절이 상대방 뿐만 아니라 나를 존중하도록 만드는 것처럼 격식 속에서 주관적인 입맛도 충분히 고려되고 존중 될 뿐만 아니라 보다 맛의 풍미를 충만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문화 콘텐츠가 격식문화 속에 담고 있었다. 와인의 격식은 허세라는 생각은 나의 좁은 편견이었다. 와인문화를 제대로 접해보지 못했던 나 같은 사람들에게 테이블 매너와 와인을 즐기는 요령은 사람들 과의 관계, 소통, 비즈니스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마시면 개가 된다는 술문화를 소통의 장으로 또 긴장을 해소할 수 있는 일상의 장으로 만들 수 있다면 술문화는 라이프 스타일 속으로 자리를 잡게 될 것이다."

와인의 가치가 여럿이지만, 와인을 통해 좀 더 잘 소통할 수 있는 것은 분명하다. 6대학 학장님은 디지털을 이용한 세대간 소통 프로젝트에 관심이 많다. 최근에는 <1인 가구들을 위해 디지털(IoT)을 이용한 반려 식물 키우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마음 카페-산소 나무와 함께 떠나는 마음 여행>를 연 것이다.


드디어 오늘의 와인을 읽는 시간이다. 오늘은 이탈리아 피에몬테 지역의 <바르베라 다스티(Berbera d'Asti>를 읽는다. 바르베라(Barbera)는 이탈리아 피에몬테에서 많이 재배하는 적 포도 품종이다. 이탈리아의 3대 포도 품 종하면, 산지오베제(Sangiovese), 몬테풀치아노(Montepulciano) 그리고 바르베라이다. 바르베라는 20개 주가 있는데, 12개 주에서 이 포도 품종이 재배된다. 이 품종으로 만든 와인은 너무 흔해서 값싼 와인이란 부정적 이미지가 있다.특히 모스카토 다스티(Moscato d'Asti)와 바롤로(Barolo)와 바르바레스코(Barbaresco) 등 다른 피에몬테 와인에 밀려 제대로 빛을 발하지 못했다. 그러나 바르베라로 다양한 스타일의 와인을 만들다가, 1990년대 들어서면서부터 바르베라를 오크통에 숙성하면서 드라이하고 묵직하며 복합적인 와인으로 명성을 회복하였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바르베라 와인은 바르베라 달바(Barbera d'Alba)와 바르베라 다스티이다. 바르베라 다스티는 세 가지 타입이 있다. (1) 바르베라 다스티 (2) 바르베라 다스티 수페리오레(숙성 기간이 좀 더 길다) (3) 니짜(Nizza, 싱글 빈야드 개념의 새로 도입된 스타일로 2014년에 개별적으로 DOCG 등급을 받음).  참고로 이 지역의 지도를 공유한다. http://blog.daum.net/baeknanyoung 에서 허락 없이 가져온 사진이다.


바르베라로 만든 일반적인 <바르베라 다스티> 와인은 색이 진하고 탄닌은 적으며, 따뜻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 포도 치고는 산도가 유난히 높다. 자두, 체리 등의 향으로 신선하고 발랄한 느끼을 준다. 기름진 음식과 마시면 입안에서 기름 끼가 제거되는 기분을 준다. 다음은 <BAVA(바바)>에서 베르베라로 만드는 세 가지 타입의 와인이다.


BAVA(바바) 와인 양조장에 대해서는 지난 5월 15일(토) <인문 일기>에서 자세하게 살펴보았다.왼쪽부터 보면, (1) 바바 스트라디바리오(SYRADIVARIO) 바르베라 다스티 (2) 바바 피아노알토(PIANOALTO) 바르베라 다스티  (3) 바바 리베라(LIBERA) 바르베라 다스티이다.
오늘 읽을 와인은,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미켈레 키아를로 르 오르메(michele Chiarlo Le Orme) 2014이다.

Dl 와인은 딸기, 라즈베리 등 다양한 풀 향이 나며, 미네랄, 흙 내음, 말린 체리 등의 향도 느낄 수 있다. 입 안에서는 균형이 탁월하며, 감칠 맛이 날 절 정도로 풍미가 좋다. 알코올은 13.5%이나 산미가 느껴 싱그럽다고 느낀다. 마시기가 좋다. 피니시(여운)에는 다양한 향신료가 은은하게 느껴진다.

(1) Michele Chiarlo(미켈레 끼아를로): 와인 양조장 설립자 이름이며, 와인 양조장 이름이기도 하다. 이 양조장은 위대한 와인은 위대한 포도밭에서 나온단,ㄴ 신념으로 좋은 포도밭을 구입해 왔다. 가족 소유의 와이너리이다.
(2) 라벨의 그림은 와이너리의 아트파크를 넣어 예술적인 감성을 보여주고 있다.
(3) BARBERA D'ASTI  Denomiazione di Origine Controllata e Garantia(데노민아지오네 디 오리진느 콘트롤라타 에 가란티아): 바르베라 다스티 DOCG 등급이라는 말이다. 2008년부터 Doc에서 DOCG로 승격되었다.
(4) Mesi 16 Months:  손 수확을 통해 얻어진 포도는 스테인레스 스틸 통에서 섭씨 27-32도의 온도로 10일간 마세라씨옹과 발효를 하고, 8개월 간의 대형 프렌치 오크통에서 숙성을 포함한 최소 16개월의 미세 조정 과정을 통해 시장에 출시되었다는 말이다. 미니멈 16개월 후에 출시한다는 것을 강조한 말이다.
(5) Le Orme(레 오르메): 포도밭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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