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오늘 글입니다.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SNS로 오는 모든 메시지를 읽지 않지만, 감(感)을 작동시켜 한 두 개의 글을 읽는다. 그러나 나는 링크한 기사는 안 열어보는 경향인데, 며칠 전에는 박태웅이라는 분의 기사 제목이 끌려 열었다가, 그 글을 여러 번 읽었다. 평소 내가 생각했던 것과 매우 일치하는 글들이었다. 가장 인상적인 것부터 여러 번에 걸쳐 함께 공유했다. (지난 2월 18일과 19일) 멋진 담론들이다. 그 중 오늘 아침도 흥미로운 다음 두 가지를 공유한다.
하나는 우리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의 신체적 움직임을 회복시켜 주어야 한다는 담론이다. 우리 청소년의 운동부족은 세계 최악이다. 아이들을 좁은 교실에 가둬 놓고 몇 시간씩 움직이지 말고 공부하라는 건 뇌를 죽이는 일이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입증된 근거(evidence)를 중시하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런 근거 아래 교육이 전개되어야 할 인공지능(AI)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학생들의 움직임을 회복시켜 주어야 한다. 한국 청소년의 운동부족은 세계 최악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2016년 146개국 11-17세 학생을 대상으로 신체 활동량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한국 청소년의 94%가 운동부족이다. 여학생에 한정하면 무려 97.2%이다. 한국의 초등학교 1·2학년은 아예 체육수업 자체가 없다. 방과 후 체육 활동에 참여하는 학생 비율(42.9%)은 아예 OECD 전체에서 꼴찌다. OECD 평균(66%)보다 20%포인트 이상 낮았다. OECD는 회원국 35개국 외에 중국 등 37개 비회원국도 조사했는데, 이 나라들을 포함하면 한국이 72개국 중 꼴찌라 한다.
2008년 뇌와 체육의 관계를 밝혀낸 책 <운동화 신은 뇌>를 써서 세계적으로 화제를 일으킨 존 레이티(Ratey·71) 하버드의대 정신의학과 교수는 “온종일 앉아만 있는 한국식 교육은 학생들 뇌를 쪼그라들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아이들을 좁은 교실에 가둬 놓고 몇 시간씩 움직이지 말고 공부하라는 건 뇌를 죽이는 일"이라는 것이다. 레이티 교수는 '운동이 학생들의 뇌를 활성화해 공부를 더 잘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이어지는 이야기는 시를 한편 읽고 계속한다. 오늘 아침 공유하는 시는 짧은 것이다. 어서 봄이 와 주말 농장에 나가고 싶다. 우리가 착해 질 때는 내 몸을 쓸 때이다. 밭에서 일을 할 때든지, 아니면 운동할 때이다.
내가 가장 착해 질 때/서정홍
이랑을 만들고
흙을 만지며
씨를 뿌릴 때
나는 저절로 착해 진다
앞에서 하던 이야기로 다시 돌아온다. 미국의 한 고교에서 학생들에게 수업 전에 운동을 시켰더니 2005-2011년 학생들의 수학 성적이 1년 만에 평균 19.1점 올랐다 한다. 같은 기간 운동 안 한 학생들은 9.9점만 올랐다. 이후 '0교시 운동'은 인근 학교들로 퍼져 나갔다. 펜실베이니아주 평균 성적에 못 미쳤던 타이터스빌 학군 학생들도 체육 수업을 강화하자 학력평가에서 읽기는 평균보다 17%, 수학은 18%씩 높게 나왔다.
그 외에도 30분간 실내자전거를 약간 숨찰 정도로 달린 후 두뇌 4곳과 해마활동도를 비교했더니 두뇌활동도가 2.5배 높아지고 기억력이 좋아졌다거나, 매일 1시간씩 5주간 수영한 쥐는 치매유발물질(베타아밀로이드)을 주입해도 치매에 걸리지 않았다는 등 뇌와 신체가 연동한다는 근거는 차고 넘친다.
어릴 때 운동을 하지 않고 온종일 앉아만 있으면 공부에 오히려 방해가 된다는 건 이미 입증이 된, 다시 말해 근거가 있는 사실이다. 그런데도 한국의 공교육은 청소년들을 세계에서 가장 움직이지 않게 만든다. 특히 소녀들의 경우 무려 97.2%가 운동부족이다. 이 시기의 운동부족은 평생의 체형과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박태웅 회장의 지적이다.
미국의 한 고교에서 학생들에게 수업 전에 운동을 시켰더니 수학 성적이 1년 만에 평균 19.1점 오른 것도 마찬가지다. 강남의 어떤 일타 강사가 전교생을 상대로 이런 성과를 낼 수 있겠는가. 하지만 한국의 초등학교 1·2학년은 아예 체육수업 자체가 없다는 게 우리 교육의 심각한 문제이다.
두 번째로 우리 교육 현장에서 입증된 근거(Evidence)를 중시하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좋은 예가 23세이하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김학범 감독이다. 그는 중요한 시합에서 매 경기 다른 선발로 상대를 공략했던 것이다. 그리고 11명이 뛰는 경기에 절반이 넘는 대여섯 명을 바꾸는 식이었다. 게다가 단 한 명의 부상 선수도 없었다. 그는 어떻게 이런 성과를 낸 것일까?
이어지는 이야기는 블로그로 옮긴다. 두 개의 블로그를 운영한다. https://pakhanpyo.blogspot.com 과 https://pakhanpyo.tistory.com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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