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행복하기 위해 물질적 풍요가 필요하고, 이것을 위해서는 사회에서의 성공이 필요하다.'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 말에 대해 자동으로 반응할 뿐, 이 공식의 원래 목표를 생각하지 않고, 그냥 '물신주의'와 '성공 지상주의'에 빠져 있다. 이 이야기의 시작은 '행복하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어느덧 '행복'이라는 시작은 사라지고, 물질적 풍요와 세속적 성공만 남아 있다. '물신주의' 라는 말은 생활의 수단인 상품이, 교환가치의 척도인 화폐가 '물신(物神)'으로 승격한 것이다. 수단이 목적 그 자체가 되어버렸다. 행복을 위한 풍요, 풍요를 위한 성공이 변해서 물질적 성공만이 삶에서 추구해야 할 전부가 되어 버렸다. 이런 물신주의는 현 자본주의 체제 아래에서 더 단단해 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지본주의는 속도와 완급, 복지를 절충해가면서 도입한 자본주의가 아니다. 식민지였기에 자본주의는 더욱 야만적이었다. 게다가 해방 이후 본격화한 경제 발전은 공동체를 해체하는 자본주의적 확산을 의미했다. 이런 천민적 자본주의에서 벗어나려면 우리는 다르게 살려고 해야 한다. 자신의 잘난 점을 과시하고 남의 약점을 발견해 짓밟으면서 상대를 이겨 출세하는 식의 자본주의 방식과 다르게 살아보아야 한다.
한 주간 힘 든 시간을 보냈다. '자초(自招)'한 불편이니 할 말은 없다. 눈가의 지방을 제거하자는 와인 모임 중의 한 그룹이 공동 제안했던 것이다. 난 금년이 소위 '환갑(環甲)이다. 사계절을 한 바퀴 돈 나이이다. 봄이 15세이고, 여름이 30세이고, 가을이 45세 그리고 겨울로 다시 돌아오면 60살이 되는 것으로 나는 해석한다. 다시 제2의 봄(75세)를 위해, 에너지를 모을 시간이다. 눈도 꽤 회복되고, 방학까지 맞이하여 다시 한 바퀴 더 돌 라이프 사이클 준비 계획을 하고 싶다.
사랑이 읽히다/문현미
초록과 연초록 사이로
힐끗 계절이 스쳐 지나갈 때
저 푸르름으로 반짝이는
눈부신 누군가를 만나고 싶다
빛나는 꽃에 순간을 숨 가쁘게 꿈꾸며
기억의 성을 쌓고 싶다
너와 나의 안쪽이 바람의 속도로 만나서
찔레향기 머무는 눈빛의 사랑을 노래하고 싶다
살아 있음이 아무 죄가 되지 않는 이런 날에는
맹목의 황홀한 죄 하나 짓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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