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산책
술은 한 자루의 칼이다. 카오스(혼돈)의 웅덩이다. 술을 단순히 취하려는 목적으로만 마시지 말라는 것이다. 술을 통해 다시 부활하라고 말한다. 술과 함께 일상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자아를 잊은 망아의 상태로 들어간 뒤, 그 망아(忘我)의 정점에서 우리는 생성과 소멸이 곧 하나인 자연의 이치를 깨달으라는 것이다.
우리 또한 자연의 한 씨앗임을, 한 씨앗으로 태어나 한 생을 살고 갈뿐이라는 것을 깨달으라는 것이다. 그러니 속세의 욕망과 고통에 얽매여 괴로워할 것도 없고, 그저 겸손히 자연의 도도한 흐름 속으로 사라지면 되는 것이다. 봄이 오면 나의 죽음을 딛고 또 다른 씨앗이 꽃을 피울 것이기 때문이다.

'인문운동가의 인문 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인문 산책 (0) | 2021.06.23 |
|---|---|
| 나는 '신 귀족', '노블레스 노마드'이다. (0) | 2021.06.22 |
| 아무 때나 싸우는 것은 아니다. (0) | 2021.06.21 |
| ‘미래를 먼저 사는 사람’ (0) | 2021.06.21 |
| 창조의 3 요소는 "호가심-재미-연결" (0) | 2021.06.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