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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운동가의 인문 산책

'부자로 사는 법'


작가들은 언어에 아주 민감하다.  부자가 되는 건 쉽다. 하지만 부자로 사는 건 이야기가 다르다. 부자가 된 사람은 자유가 주는 문제와 싸워야 하기 때문이다.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이 가능해지는 순간, 심연이 펼쳐진다. 우리는 그 심연을 본다. 사람들을, 부부 관계를, 그 무엇보다 돈이 주는 자유가 자식을 어떻게 망치는지를 보게 된다.

'부자로 사는 법'과 '부자가 되는 법'은 다르다. 돈이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유와 원하지 않으면 하지 않을 자유 그 사이에 있는 것 같다.

실제로 사업에 성공해 큰 부를 이룬 어느 한 지인에게 돈이 많으면 뭐가 좋은지 물었더니, 은퇴한 그의 대답은 의외로 더 이상 돈을 벌지 않아도 되는 것이 좋다 대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부의 결과는 좋았으나 그 과정이 너무 고통스러웠기 때문에, 돈을 벌어 욕망을 실현하는 기쁨이 아니라,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지 않는 지금의 자유가 더 좋다 말했다.

돈에 대한 건강한 관심은 고무적이다. 하지만 늘 관성적으로 던졌던 '부자 되는 법'이라는 질문을 한 번쯤 바꿔 볼 수도 있어야 한다. 어쩌면 '부자로 사는 법'이라는 질문으로 말이다.

빠삐요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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