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3.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학위인사(學爲人師) 행위세범(行爲世範)"
'배워서 남의 선생이 되고, 배운 바를 실천하여 세상의 모범이 되는 사람'
봄비가 내리는 금요일 오늘 아침은 5월 15일 스승의 날이다. 어제는 내가 애정 하는 교장 선생님께서 함께 하는 자기 학교 선생님들에게 가득한 사랑의 마음을 보여주고 싶어, 특별 강연회를 열고 나를 초대해 주셨다. 모든 선생님들도 밝게 참여하였다. 그런데 내가 한 강의가 내 마음에 안 들었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생겨 먹은 게 그런데! 두서는 없었지만, 난 그냥 내 이야기를 하고 싶었었다. 거기서 못한 부족한 생각을 아침에 적어 본다.
나는 보통 TV를 보지 않지만, 저녁 시간에 딸과 함께 지내다 보면, 본의 아니게 TV에 빠지는 때가 있다. 그 중에 유재석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그래도 흥미롭게 본다. 무슨 프로그램인지 잘 모르지만, 조셉이라는 친구와 콤비로 퀴즈를 내고 마치면 현금을 주는 프로이다. 물론 현금, 즉 화폐를 주고 받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 외 두 사회자가 진행하며 나누는 대화의 내용은 마음에 들곤 했다.
지난 수요일 밤에는 우연히 성균관대 한문교육과 이명학 교수가 나오는 장면을 보았다. 그동안 잊고 지냈던 공자의 애제자를 극찬했던 말을, 그 장면은 다시 기억하게 해주었다. 그 말은, 오늘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다시 한 번 새겨볼 가치가 있다 생각한다. "학위인사(學爲人師) 행위세범(行爲世範)" '학문은 다른 사람의 스승이 되어야 하고, 행실은 세상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로 해석된다. 공자가 사랑했던 제자 안회의 삶을 묘사한 말이다. 북경사범대학의 교훈이기도 하다. 내가 나온 사범대학의 '사범(師範)'의 어원이다. 좀 더 현대식으로 해석하면, '배워서 남의 선생이 되고, 배운 바를 실천하여 세상의 모범이 되는 사람'이라는 말이다. 나도 실천하고 싶다. 교육자는 학문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행실에 있어 모범을 보여 주어야 한다는 말이라 생각한다. 지난 글들은 https://pakhanpyo.blogspot.com 을 누르시면 보실 수 있다.
다음은 이명학 교수님이 늘 하시는 이야기라 한다. "인성(人間性)을 갖추지 못한 교사가 나가면 지식 전달자이지 선생이 아니다. 말로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는 직업은 선생님밖에 없다. 말로 사람을 변화시키려면 학생에게 신뢰를 얻어야 되고, 언행이 진실이 되고 모범이 되어야 한다." 이 교수님의 인생철학도 "가진 것을 나눠 주는 삶을 살고 싶다"라 한다. 나도 그렇게 하고 싶다.
스승의 말을 맞이하여, 현인(賢人)들이 말했던 스승으로 귀감이 될 만한 문장들을 다시 써 보며 각오를 다지는 아침이 되고 싶다. 선생이 선생이기를 포기하면 학생의 미래도 이 나라의 희망도 없다. 선생이 바로 서면 교육도 바로 선다고 나는 믿는다. "교사가 지닌 능력의 비밀은 인간을 변모 시킬 수 있다는 확신이다." (랄프 왈도 에머슨) 성균관대 이명학 교수가 한 말도 다시 공유하고 싶다. "한마디 말과 한 가지 행동으로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는 직업은 선생님밖에 없다." 더 무서운 말은 이 거다 '서툰 의사는 한 번에 한 사람을 해치지만, 서툰 교사는 한 번에 100 여 명씩 해친다.' '최고의 교사는 많은 지식을 가진 사람보다, 학생들이 배울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믿도록 만드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가르치는 것은 두 번 배우는 것이다. 이를 우리는 '교학상장(敎學相長')이라 한다. "가르침과 배움이 서로 진보 시켜 준다'는 뜻이다. 이 말은『예기』"학기"편에 실려 있는 내용이다. "좋은 음식이 있어도 먹어 보지 않으면 그 맛을 알 수가 없다. 또한 지극한 진리가 있다고 해도 배우지 않으면 그것이 왜 좋은 지 알지 못한다. 따라서 배워본 이후에 자기의 부족함을 알 수 있으며, 가르친 이후에는 비로소 어려움을 알게 된다. 자신의 부족함을 안 다음에는 능히 스스로 반성하고, 어려움을 안 다음에는 능히 스스로 장(長)해 질 수 있다. 그러므로 가르치고 배우면서 더불어 성장한다고 하는 것이다."
어제, 특강에서 만난 젊고 예쁜 선생님들에게 이 시를 바친다. 그리고 함께 공유한다. 그래 사진은 카네이션으로 대신한다. 오늘 아침 공유하는 시는 미국의 웹디자이너로서 교사인 아내를 위해, 선생님에 관한 일련의 시를 쓰는 케빈 윌리엄 허프의 것이다. 이 시를 또한 세상의 모든 선생님들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바친다.
스승의 시/케빈 윌리엄 허프
선생님은
학생들 마음에 색깔을 칠하고 생각의 길잡이가 되고
학생들과 함께 성취하고 실수를 바로잡아주고
길을 밝혀 젊은이들을 인도하며
지식과 진리에 대한 사랑을 일깨웁니다.
당신이 가르치고 미소 지을 때마다
우리의 미래는 밝아집니다.
시인, 철학자, 왕의 탄생은 선생님과
그가 가르치는 지혜로부터 시작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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