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가 실제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다만 결핍과 이루어지지 않는 나의 욕망이 씨줄과 날줄처럼 얽혀 과거를 아름답고 살 만했던 것으로 착각하게 만드는 것이다.
수처작쥐 입처개진. 내가 좋아는 임제 스님이 하신 말이다. 처하는(자리하고 있는) 곳마다 주인공이 되며, [지금 현재] 서있는 그 곳이 오직 진실일 뿐이다. 현재를 살라는 말이다. 생생히 살아 숨쉬는 지금만이 진실일 뿐이고, 지나가고 다가올 것들은 허상에 불과하다는 말이다. 오늘도 지난 몇 달간의 옛일들을 잊고, 곧 다가올 내일의 일들을 생각하지 말고 오늘을 열심히 산다.
오늘의 청춘들에게 말한다.
기성세대와 기득권 자들이 짜놓은 판 위에서 웃고 울고 춤추는 광대로서가 아니라 판을 새로 짜는 주인공으로 살아가야 한다.
잘 봐야 한다.
정치권력, 자본권력, 관료권력들의 그물망은 촘촘하기 그지없다. 이들 3대 권력은 서로를 도닥이며 기득권 지키기에 여념이 없다. 이 정권은 청춘들의 피가 찬물처럼 식어 버렸다는 것을 일찍이 간파했다. 피를 데워야 한다. 우리들이 나의 앞길만을 생각하는 파편화된 삶에 골몰하고 있음을 그들은 너무도 잘 알고 있다.
잘 봐야 한다. 지금 이렇다.
퇴행을 거듭하고 있는 민주주의
침체된 경제활력
극우로 치닫는 사회분위기
북핵 위기에 기인한 멀어지는 통일의 꿈
그렇다고 스스로를 비하거나 패자의 절망에서 빠져 나와야 한다. 이젠 '헬조선'이니, 'N포 세대'니, '이생망'이니 하는 말을 하지 말고, 현재 자신이 있는 그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분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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