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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운동가의 인문에세이

정현, 브라보! 적토성산이고 적후지공이다.

언론은 "거침 없는 황금 세대 스포츠 스타, 정현은 5G 제너레이션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선수로서의 천재성(Genius)이란 토대 위에 무서운 집중력(Geek, 마니아)으로 세계 무대에 자신을 각인 시키고,
세련된 매너(gentle)와 외국어 실력(global)까지 두루 갖춘 한국 스포츠의 세로운 황금(golden) 세대이다.

테니스의 정현, 축구의 손홍민, 골프의 전인지가 이 세대들이다.

문화적 자신감과 경제적 배경이 그 뒷받침이다. 늘 모든 것을 준비한다. 그리고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데 스스럼이 없다. 이들은 탄탄한 지원 속에서 '온실 속 화초처럼, 성장했다. 하지만 과학적, 체계적 프로그램 덕분에 이들은 '수퍼 화초'로 자랐다.

반면 수영의 박태환, 피겨의 김연아,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상화 등 척박한 환경을 딛고 자신의 길을 개척했던 직전 세대들과도 좀 다르다.

5-G 제너레이션은 뛰어난 실력을 갖췄으면서도 튀지 않는다. 이들은 우승해도 화려한 세레머니는 삼간다, 패전으로 힘들 경쟁자에 대한 예의이다. 힘들게 훈련해 본 사람은 안다. 이들은 소박하고 소탈하다. 이들은 박찬호, 박세리, 박지성 등 1세대 월드 스타를 보면서, 어떤 행동이 팬들로부터 존중받고 존경받는지 배웠고 그런 행동 양식을 따라한다.

이 선수들을 보면서 배운다. 그러나 주눅들 필요 없다. 좌절할 필요없다.

각자 맡은 분야에서 소박하게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면 된다. 월드 스타가 되지 않아도 된다. 자기가 살고 있는 곳에서 너무 뽐내지 않고, 성실하게 하는 이도 월드 스타이다.

개인적으로 그의 승리를 보면서, 장자가 말하는 "적후지공(積厚之功), 즉 두텁게 쌓은 공력이 실현되는 순간이다라고 생각 했다. 그리고 순자의 적토성산이라는 말이 곧바로 머리에 떠올랐다.
  
"흙을 쌓아 산을 이루면, 거기에 바람과 비가 일어나고
물을 쌓아 연못을 이루면, 거기에 물고기들이 생겨나고
산을 쌓고 덕을 이루면, 신명이 저절로 얻어져서 성인의 마음이 거기에 갖춰진다.
적토성산 積土成山, 풍우흥언 風雨興焉
적수성연 積水成淵, 교룡생언 蛟龍生焉
적선성덕 積善成德, 이신명자득 而神明自得 성심비언 聖心備焉" (<순자>, "권학")
  
참고: 중앙일보, 김원기자의 <정현 "캡틴 보고 있나" 휘갈긴 사인… 거침 없는 황금세대

구글에서 사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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