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에 다녀가신 형수님은 안목이 대단하시다. 학창 시절부터 문학에 매우 관심이 있으셨다. 그 형수님이 우리 가족의 단체 카톡에 공지영 작가의 시를 올리셨다. 그건 내일 공유할 생각이다. 덕분에 공지영 작가의 최근 작품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e-book으로 구매하여 읽기 시작했다. 작가의 깊은 사유들이 별처럼 빛나는 문장으로 가득하다. 공 작가가 말하는 대로, 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오늘을 정말 소중하고 예쁘게 채색하고 싶다." 다음 주에는 이 책 이야기를 좀 할 생각이다.
다시 앞에서 했던 오늘의 화두 이야기를 이어간다. 중요한 것이 읽으면 써야 한다. 읽기와 쓰기는 동시적이다. 말하기와 듣기처럼. 읽기만 하면, 지식과 정보를 습득할 뿐이다. 읽고 쓰지 않는다면, 창조와 생산은 없다. 지성은 글을 생산한다는 뜻이다. 글을 생산하지 못하는 지성은 형용모순이다. 읽기만 하고 쓰지 않으면 읽기는 그저 정보만 환원된다. 그 정보는 아무리 원대하고 심오해도 결코 존재의 심연에 가 닿을 수 없다. 그때 책은 더 이상 책이 아니다.
책이 신체와 접속, 감응하여 '활발발한 케미'가 일어나는 것이 쓰기이다. 음식을 먹으면 반드시 소화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 에너지로 삶을 영위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이치로 지식활동도 마찬가지이다. 읽었으면 신체와 융합되어야 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굳어진' 사유의 지도를 바꾸고, '진부한' 말의 회로를 변경하게 되어 있다. 그것이 쓰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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