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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3년 전 오늘 아침에 공유했던 시입니다.

어버이 날이다. 난 부모님이 다 하늘나라로 이사 가셨다. 생각난다. 산소에 다녀와야지. 어머니 좋아하시던 베지밀 사갔고. 아버진 막걸리를 좋아하셨지. 그리고 이팜나무를 한 그루 심을란다. 보리밥대신 쌀밥 드시라고.

밥/이무원(1942-)

어머니 누워 계신 봉분(封墳)
고봉밥 같다

꽁보리밥
풋나물죽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픈데
늘 남아도는 밥이 있었다

더 먹어라
많이 먹어라
나는 배 안 고프다
남아돌던
어머니의 밥

저승에 가셔도 배곯으셨나
옆구리가 약간 기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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