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스토텔레스는 <<니코마스 윤리학>>에서 신체적인 건강이 정신적인 건강을 위한 필수라고 말했다. 우선 운동을 열심히 하자. 특히 많이 걷자. 그리고 로마 시인 유베날리스(유베날리스)도 "Mens sana in corpire sane"라는 유명한 라틴어를 남겼다. '건강한 신체는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이다. 이들과는 달리, 마르쿠스 아우렐레우스는 <<명상록>>에서 정신력이 육체의 힘을 결정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리스 철학자 헤라클리투스의 '습관이 운명입니다'라는 말처럼, 생각이 습관을 낳고, 습관이 반복되면 환경이 되고, 환경이 굳어지면 운명이 된다는 거다. 인간은 그 사람이 자주하는 그것이며, 자주하는 그것은 그 사람의 생각에서 출발한다. 아리스토텔레스도 "현재의 우리는 우리가 반복적으로 하는 행동의 결과이다. 즉 탁월함은 행동이 아니라 습관이다"라고 말했다. 2022년에도 <인문 일기>를 쓰며 생각을 많이 할 테다.
자유는 스스로 말미암는 것이지만, 1차적으로는 신체적 억압이 제거된 상태일 뿐만 아니라, 내가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이다. 내가 스스로에게 이유(자유)가 되어 하는 언행은 거침이 없다. 자유는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아는 데서 출발한다. 삶에서의 많은 문제들은 자신의 무엇을 원하는지, 자신이 누구인지를 모르는 데서 나온다. 자기 인식이 우선이다. 자기 인식은 자신을 알려는 마음가짐이고 그 마음가짐을 가지고 자신을 항상 응시하려는 과정 속에서 이루어진다. 이런 노력을 하지 않고 사제나 목사에게 달려가면 해답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은 어리석다. 제주에서의 이틀 동안 뼈저리게 해야 할 질문이다.
우리는 실제 삶에서 쉽게 자유를 포기하고, 어떤 외부 권위에 의존하려 한다. 외부 권위는 명령하고 억압하고 부자연스럽고 억지일 때가 많다. 우리 사회는 우연히 부여잡은 권위를 가지고 휘두르며 다른 이에게 명령하며 복종하라고 윽박지른다. 그러나 세상의 변혁은 한 번도 이념, 정책, 교리, 리더의 카리스마를 통해 성취된 적은 없다.
자유를 위해 자신을 안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3인칭으로 두어, 자신의 생각과 말, 그리고 행동에 대한 관찰을 하는 데서 시작된다. 그 뿐만 아니라, 주변인들과 관계에서, 그들이 반응하는 자신을 응시하여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스스로 수정하려는 수고를 하는 일이다.
내가 살고 세상은 내가 스스로 변혁할 때, 비로소 변하기 시작한다고 믿는다. 세상의 변혁은 외부의 권위가 만들어 주지 않는다.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무식한 것이다. 자기 변혁은 자기가 누군인지 알려는 수고의 부산물이기 때문이다. 내가 누구인지 모르는데, 올바른 말과 행동이 나올 수 없고, 자기 변혁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자신을 안다는 것은 마음의 움직임에 대한 면밀한 관찰에서 시작한다. 나는 내가 오늘 마주치는 정보들과 사람들을, 내가 경험하여 획득한 나의 시선이라는 색안경으로 볼 수밖에 없지만, 편견을 가진 내 자신을 그대로 인정하고 인식하는 것이 자유로운 인생의 시작이라고 나는 믿는다. 신념과 이념처럼, 사물이나 사람에 대한 인식을 왜곡하는 것은 없다고 나는 믿는다. 자기 인식을 통해 얻은 자유는 나에게 자연을 편견 없이 탐색할 수 있는 여유를 선물한다. 자유로워야 조급해 하지 않고, 초조해 하지 않고, 여유를 갖게 된다. '새로운'이 아니라, '새로워질' 새해인 2022년에는 조급증과 초조함을 버리고 더 여유롭고, 더 자유롭고 싶다. 자비, 안목 그리고 원칙 이야기는 내년에 다시 한번 기회를 잡아 이야기를 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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