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생들이 지금으로만 봐도 비정규직이 될 확률이 50%가 넘는다. 그런데 노동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가르치지 않고 있다. 노동자가 된다는 것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못한 상태에서 갑자기 노동자가 된다. 노동의 가치를 충분히 가르쳐야 한다는 점에서도 학교구성원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한다.
학교 비정규직은 둘로 나눠 생각해야 한다. 교원으로서 비정규직과 비교사 노동자. 후자 쪽도 상당히 많다. 초중고 교사들이 35만~40만명인데 비교사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40만명이다. 학교 운영을 지원해주는 분들이다. 기간제 교원인 경우도 마찬가지다. 기간제 교원이 전에는 말 그대로 정교사 빈자리를 메우는 역할이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비정규직이 하나의 직군처럼 돼버렸다.
엄청나게 많은 비정규직 교사들이 거의 정규직 교사와 똑같은 일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권리 면에서 제약을 받고 있다. 가장 안타까운 것이 아이들, 학생들이 정규교원과 비정규직 교원을 달리보고 있다는 것이다. 법적, 제도적 신분상 틀 속에서 사람 가치를 달리 평가하는 잘못된 인식을 아이들에게 심어주고 있다.” (변성호)
대학은 더 심하다. 지금은 그 비정규직 강사마저도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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