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이 가장 힘든 부분이다. 학생들을 만나러 교실 들어가자마자 학생들은 자고 있다. 학년이 높아질수록 그렇다는 얘기를 한다.
무기력함이 어디서부터 나올까? 단순히 교사가 즐겁게 해주고 재밌게 해 준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않는다. 모든 무기력은 전망이 없을 때 나온다. 전망이 있으면 어렵더라도 희망을 가질 수 있는데. 아이들에게 무기력이 온다는 것은 희망이 안 보인다는 것이다.
점수 따기 해봐야 대학도 못 갈 것 같고, 해도 안 되고, 나의 삶에 대해 아무도 가치를 인정해주지 않고, 이런 것이 무기력으로 오는 것이다.
교육이 지금처럼 입시제도와 서열화, 모든 인간의 모습을 뺀 수치화된 줄서기 교육을 강조하면 많은 아이들이 무기력하고 패배감에 젖을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교사들도 자존감을 잃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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