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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운동가의 인문 산책

“학생은 준비하는 자”가 아니라 “삶을 사는 자”이다.

5년 전 오늘 아침에 공유했던 글이다. 더 악화되었다.

이수광은 416 이후 학교는 뜨거워져야 한다고 말했다. 안전 때문에 움츠러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학생들의 다양한 사고 실험이 가능한 곳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교사들의 삶도 역동적이 된다. 볼 것도 많아지고 교육적 희열도 많이 얻게 되며 교사 역시 가르침에 대해 뜨거워진다는 것이다. 그래야 학교가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의미 있는 삶의 터전이 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학생을 바라보는 관점 역시 바뀌어야 한다.

“상당수의 사람들이 학생들을 예비자로만 인식한다. 뭔가를 준비해야 하는 예비자. 그러나 학생들 역시 지금 자기 삶을 사는 존재다. 더구나 자신의 가치를 고양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존재다. 학교는 학생들이 자기 삶을 사는 존재로 규정하고 그 삶을 살도록 장을 열어주는 곳이어야 한다. 나는 학교가 아이들이 다양한 사고실험과 상상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쓰는 말로는 학교는 ‘실험과 상상의 플랫폼’이다. 학교에서 아이들의 사고실험이 자유롭게 허용되는 공간이라면, 누구나 자기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학교가 특정한 기준을 갖고 공부 이외에는 배제시키다 보니까 공부보다 다른 쪽에 능력 있는 친구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없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교육을 바꾸기 위해서는 학생 존재에 대한 규정이 바뀌어야 한다.”

우리 모두는 지금 자기 삶을 사는 존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