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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운동가의 인문 산책

먹는다는 것은 땅의 생명력을 받는 것이다.

우선, 우리의 생명을 유지시켜주고 있는 것들을 생각해 본다.

1. 태양, 빛, 열과 같은 에너지원이다. 그러나 이것과 연관하여 에너지 문제, 오존층 파괴, 자외선 과다 노출 문 등이 함께 연상된다.

2. 공기와 숲이다. 대기 오염과 그로 인한 알레르기 문제 등으로 생각이 이어졌다.

3. 우리 몸의 70%를 차지하고, 사흘간 공급이 중단되면 그대로 죽음에 이르게 되는 귀중한 물이다. 수질 오염, 불 부족 문제들로 생각이 이어졌다.

4. 먹거리를 생산해내고 있는 살아 있어야 할 흙이다. 토양 오염과 사막화 문제 등으로 생각이 이어졌다.

단순히 우리는 태양, 공기, 물, 흙의 도움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것이다. 오히려 우리의 생명 그 자체가 태양, 공기, 물, 흙의 화신이다. 즉 우리 자신이 바로 태양이고, 공기이고 물이고 흙이다. 이 일체성(일체성)을 매일 경험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먹거리를 통해서이다.

먹는다는 것은 땅의 생명력을 받는 것이다. 우리가 생명을 유지하는 것은 우리가 채취한 음식물이다. 요즈음 TV를 보면 거의 다 먹는 방송이다. 특히 배**라는 광대같은 인물이 물을 흐린다. 왜 그럴까? 우리가 먹는 일에 대한 고민이 본격적으로 사유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위기라는 것을 이제야 알아차렸기 때문이다. 땅과 관련성도 없이 저 혼자 떠돌고 있는 음식들, 단지 영양의 수치로 환원되어 기호로서 존재하고 있는 식품들, 가공되고 인공 첨가물까지 가미된 무의만 식품인 것들이다. 이것들은 생명을 담고 있는 진정한 먹거리가 아니다. 그러면서 먹는 일 지체도 동시에 위기에 처하고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들의 식습관 오염 역시 심각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식생활이 잘못되었기 때문에 오염된 식품이 식탁에 오르는 것이다. 우리의 식생활이 오염된 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들 때문이다.
- 제철 자연에서 길러진 생명 그 자체로의 먹거리 대신 인공적으로 재배된 것을 먹기 때문이다.
- 우리 땅에서 자란 농산물 대신 지역적으로 떨어진 외지에서 들어 온 수입 식품을 먹기 때문이다.
- 알맞은 양을 먹는 대신 지나치게 많은 양의 음식물을 먹기 때문이다.
- 회식, 파티, 피로연 등 각종 모임 등에서 제공되는 행사 음식을 많이 먹기 때문이다.
- 손수 음식을 만들어 먹기 대신 공장에서 대량 생산되는 획일적인 식품을 먹기 때문이다.
- 자연에서 성장한 식품이 아니라, 재배되고 가공되고 유통 과정에 화학물질이 첨가된 음식을 먹기 때문이다.
- 식물성 식품 중심에서 동물성 식품 중심으로 먹기 때문이다.

따라서 TV 먹방은 단순히 음식물과 요리법에 관한 새로운 제안에서 더 나아가 식생활 전체를 검토하고 새로운 생활방식을 주장하는 사회 문화 운동도 함께 되었으면 하고 나는 바란다. 그 문화 운동은 자기가 살고 있는 땅에 뿌리내린 생명체를 섭취하는 식생활을 부활 시키는 것이고, 공장에 의존하지 않는 식생활을 온전히 되살리는 것이다. 적당한 양의 곡물과 채소를 자연의 기후에서 재배하여 그것을 직접 요리해 먹는 것이다. 그게 우리의 생명을 지키는 일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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