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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운동가의 인문에세이

우리가 가진 유일한 인생은 일상이다.

우리가 가진 유일한 인생은 일상이다.

자신이 정한 ‘더 나은 자신’을 위한 목표를 위해 매일 훈련하며 정진하는 사람에게, 일상의 난제들은 오히려 그들을 더 고결하고 숭고하게 만드는 스승들이 된다.

“누가 지혜로운가?
모든 사람으로부터 배우는 사람이다.”

일상의 난제들은 스스로의 힘으로 배울 수 없고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을 무료로 가르쳐 준다. 그들의 가르침은, 나의 생각을 넓혀주고 부드럽게 만든다. 나의 말과 행동을 정교하게 다듬어 사람과 사물에 친절하게 응대하게 유도한다. 인생이란 학교(學校)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을 조금씩 더 이해하게 만들어준다. 이해(理解)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시선, 심지어 원수의 시선으로 그 난제에 대한 나의 반응을 관찰하는 냉정(冷靜)이다. 나는 난제들을 해ruf할 수 없지만 해소할 수 있다. 낮은 곳에 있는 물이 높은 곳으로 흘러갈 수 없고, 선악을 구별하는 훈련을 받은 적이 없는 사람이, 지혜를 가르칠 수 없고, 어둠이 빛을 이길 수 없고, 태권도를 시작한 초보자가 사범을 훈련시킬 수 없다. 인생의 다양한 경험, 특히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극복할 수 없을 것같은 인생의 난제들이 나를 고양시킬 것이다. 배철현 교수의 글에서 얻은 생각들이다. 그러니 머물든 떠나든 그곳이 어디든 이곳의 인생이 소중한 것이다. 지금의 그 어떤 것도 당연하지 않다는 걸 아는 순간 기적처럼 감사함이 찾아든다. 카프카도 말했다. 우리가 가진 유일한 인생은 일상이라고.

코로나19가 세상을 여러모로 변화시키고 있다. 그것이 야기한 불확실성과 공포감 때문인지 민주화 투쟁에 앞장섰던 한국 사회에서도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인간의 자유권을 일부 제한할 수 있다는 국민의 암묵적 합의가 정립된 것 같다. 미국 흑인 인권 운동가였던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는 이렇게 말했다. 사회적 격변기의 가장 큰 비극은 악인들의 거친 아우성이 아니라 선한 마음을 가진 자들의 소름 끼칠 정도로 조용한 침묵이라고.

코로나 19 이후의 일상을 보면, (1) 소득 불평등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식당들도 "되는 곳만 된다." 코로나19의 여파에도 맛집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 소비력이 바닥이다. 세상이 코로나 19 이전과 이후로 나뉘게 될 것이라는 말이 많다. 일단 이번 재난 이전부터 포화 상태에 놓여 사회적으로 구조조정의 압박을 받고 있던 외식 자영업자들 중, 경쟁력이 없는 업체들은 시장에서 버티지 못하고 퇴출당할 수 밖에 없다. 정부는 다시 치열한 자영업 세계로 회귀하기 보다는 다른 일자리에서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이번 코로나 19의 방역만큼 합리적이며 치밀한 중장기 대책을 정부는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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