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문운동가의 인문에세이

일상에서의 '깨어있음 훈련 방법'

인성 人性이란 '인간의 본성 本性',즉 인간성을 뜻한다. 이 인간성에는 맹자의 표현대로 하면, 4기지 속성이 있다. 측은지심 惻隱之心, 사양지심 辭讓之心, 수오지심 羞惡之心, 시비지심 是非之心. 이 사단 四端의 본성이 튀어나오는 것이 '양심 良心'이다. 인성교육은 이 양심이 잘 표출되도록 장애물을 치워주기만 하면 된다.

장애물을 어떻게 치우나? 맹자의 사단을 우리의 일상에 이렇게 적용하면 된다.

- 경쟁, 즉 줄세우기에서 앞에만 서려고 하지 말고 상생하는 협력의 힘을 보여준다.

- 나와 남이 다르지 않고 하나라고 생각한다.

- 남에게 과장되게 과시하기 보다, 겸손하게 다른 사람의 자리를 내어주는 것이다.

- 내가 당해서 싫은 것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무슨 일을 할 때, 다른 사람의 마음을 상하게 하지 않는지 살펴볼 것이다.

- 어떤 일을 지혜롭게 판단하여 선과 악을 잘 구별할 줄 아는 것이다.

그리고 어떤 생각과 말과 행동을 할 때마다, 이 사단으로 이런 질문 해본다. 이를 "사단 확충론(윤홍식)"이라고 한다.

(1) 상대방은 지금 정확히 어떤 심정일까하고 헤아려 본다. 측은지심의 확충이다.

(2) 상대방의 입장에서 볼 때 상대방에게 부당한 피해가 간 것은 없는가, 그리고 내 양심에 부끄러움(창피함)이 없는가를 헤아려 본다. 수오지심의 확충이다.

(3) 상대방의 입장에서 볼 때, 나의 행위가 무례하지는 않았는가를 헤아려본다. 사양지심의 확충이다.

(4) 나의 정보나 결론이 자명하게 옳은가? 아니면 찜찜하고 의심스러운가? 시비지심의 확충이다.

그래서 깨어있어야 한다. 그것은 몸챔김과 마음 챔김 그리고 감정챙김을 호흡으로 하는 것이다. 즉 심호흡을 하면서 다음과 같이 한다.

- '몰라! 괜찮아!'하면서, '심호흡!'으로 생각, 감정, 오감을 챙긴다.
- 생각은 '몰라', 감정은 '괜찮아', '딱 좋아' 하면서, 호흡을 드리쉬고 내쉬면서 마음을 편하게 한다.

이를 윤홍식은 일상에서의 '깨어있음 훈련 방법'이라고 한다.

- 하루 중 스스로에게 '이름이 뭐지?'라고 묻고, '모른다'라고 답한 후, 텅비었지만 명료한 느낌을 느껴 본다. 또 약간 여유가 있으면,  '들이쉬고, '내쉬고, '모른다', '괜찮다'하면서 호흡을 하면 더 효과가 있다. 하루에 한 번씩 해보면 좋다.

- 한 대상에 집중을 하면서, 생각이 일어나면 '모른다'로 내려놓고, 그 대상만 바라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눈앞에 태블릿이 있다면 그냥 그 태블릿만 본다. 이렇다 저렇다 하는 생각이 들 때 마다 '모른다'고 한다. 그러면 그냥 그 태블릿만 보게 된다. 이런 느낌으로 사람을 만나고, 하고 있는 일을 행한다. 몰입, 집중하는 것이다. 특히 사람을 만날 때, 상대방에게 눈을 맞추며, '모른다!'로 이렇다 저렇다 하는 잡념을 최대한 내려놓고 고요하지만 명료한 상태로 그 상대방과 대화를 나눈다.

- 집중과 몰입이 안 될 때, 깨어있음으로 집중할 수 있다. 예컨대 이렇게 한다. "과거는 어디 있지?" "없어" "기억 속에 있지!" "미래는 어디 있지?" "아직 오지 않았지." "그래 맞아 내가 접속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이 순간 현재일 뿐이야!" "지금 이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이런 식으로 질문을 하고 답하다 보면 깨어나게 되고, 이 순간 하고 있는 일이나 할 일에만 집중하게 되면서 일도 잘 되고 괴로움도 많이 사라진다.

- 끝으로, '모른다'도 중요하지만, '모른다'를 하고 난 후 느껴지는 고요하지만 명료한 느낌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