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빌 게이츠는 데이비드 부룩스(이경식 옮김)의 『두 번째 산』을 읽고 자신의 "삶의 균형을 찾았다"고 한다. 그 책의 표지에는 "삶은 '혼자'가 아닌 '함께'의 이야기다'라고 쓰여 있다. 지난 주부터 이 책을 여유롭게 읽고 있다. 저자는 '인생이란 두 개의 산을 오르는 일과 같다"고 했다. 첫 번째 산에서 우리 모두는 특정한 인생 과업을 수행한다.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부모에게서 독립하고, 재능을 연마하고, 자신의 족적을 세상에 남기려고 노력하는 일 등이다. (…) 그러다가 문득 무슨 일이 벌어진다. 어떤 사람은 첫 번째 산의 정상에 올라 성공을 맛보지만, 만족하지 못한다. 또 어떤 사람은 산을 오르는 과정에서 호된 실패의 시련을 겼으며 나가떨어진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을 만나 예기치 않게 옆길로 빠지는 사람도 있다. 이들은 모두 당혹스러움과 고통스러움의 계곡에서 헤맨다." 내가 그랬다. 그러다 몇 년 전부터 일상을 바꾸고 삶을 다르게 살고 있다. 두 번째 산에 오르는 중이다.
"두 번째 산에 오른다는 것은 이 계곡을 자기 발견과 성장의 계기로 삼는 것이다. 계곡은 고통의 장소이지만 동시에 우리가 낡은 자기를 버리고 새로운 자기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고통이 자기에게 가르치는 내용을 똑똑히 바라볼 때, 그렇게 자기 인생에 귀를 기울일 때 우리는 비로소 성공이 아닌 성장을, 물질적 행복이 아닌 정신적 기쁨을 얻을 수 있다. 고뇌의 계곡에서 사막의 정화를 거쳐 통찰의 산봉우리에 이르는 것이다." (데이비드 부룩스(이경식 옮김)의 『두 번째 산』) 두 번째 산에 오른 사람들은 기쁨을 온몸으로 발산한다. 이들은 자기 자신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해 산다. 가족, 대의, 공동체 또는 믿음에 단호히 헌신한다. 이들은 자신이 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이유를 알며, 자기에게 주어진 소명을 다하는 데서 깊은 만족감을 누린다. 이들은 다른 사람의 짐을 기꺼이 진다. 그런데, 주변을 돌아 보면, 정규직을 가진 사람들이 그렇지 못하다. 예를 들면 일부 교사들, 공무원들 그리고 연구원들에게서 그런 모습들을 보지 못한다.
"우리는 초 개인주의 문화 속에서 살고 있다. 자기 자신과 사회 사이의 건강, 개인과 집단 사이의 긴장이 늘 평행하게 존재한다. 지난 60년 동안 우리는 개인이라는 차원으로 너무 많이 치우쳐 왔다. 이런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다시 균형을 잡아서 사람들로 하여금 관계와 공동체와 헌신(이 세가 덕목은 우리가 마음 속 깊은 곳에서 가장 열렬하게 바라지만 초개인주의적인 생활 방식 때문에 늘 훼손하고 있는 덕목들)을 향해 나아가도록 방향을 잡아주는 문화를 건설하는 것이다." (데이비드 부룩스(이경식 옮김)의 『두 번째 산』) 이게 이 책을 쓴 목적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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