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 전 보았던 다큐영화 ‘인생을 짊어지고’에는 지게로 짐을 지고 산장까지 운반하는 봇카라는 직업이 나온다. 일본의 오제 국립공원에서 12㎞ 떨어진 산장까지 필요한 물품을 나르는 일을 하는 젊은이들의 영화였다. 자신의 키보다 높고, 자신의 몸무게보다 무거운 83㎏의 무게. 그들은 어깨를 짓누르는 건 짐의 무게가 아니라 균형이라고 말했다. 짐을 쌀 때 철저하지 않으면 그 결과는 오롯이 자신에게 오고, 균형을 잘 잡지 못하면 내내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늘 중심을 생각하며 걷는다는 말이 오래 기억에 남았다." (백영옥)
우리의 일상에서도 우리들의 어깨를 짓누르는 건 무게가 아니라, 균형이다. 일상의 균형이 무너지면 중심을 잃고, 사는 게 힘들어진다. 3조(調)가 몸의 균형을 만들어 준다. 조신(操身), 조식(操息), 조심(操心)이 아니라, 조신(調身), 조식(調息), 조심(調心)이다. 몸을 고르는 것이고, 숨을 고르고 마음을 고르는 것이다. 마음을 모으는 곳으로 마음이 모이는 곳에 기(氣)가 모인다. 마음이 흐트러지면 기가 흐트러진다. 호흡을 놓치지 않으려는 정성스러움이 있어야 한다. 여기서 정성스러움과 욕심은 다르다. 욕심을 부리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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