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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나는 반항한다, 고로 우리는 존재한다."

2년 전 오늘 아침에 공유했던 시입니다.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어제에 이어 오늘도 알베르 까뮈 이야기를 한다. 오늘은 그가 말한 세상의 부조리에 대해 좀 더 이야기를 하고 싶다. "산다는 것, 그것은 부조리를 살게 하는 것이다. 부조리를 살게 한다는 것은 먼저 부조리를 바라보는 것이다" (알베르 까뮈) 여기서 부조리란 "세계, 그 안에서의 삶이 가진 이해할 수 없음"을 말한다. 그러나 부조리, 즉 삶과 세계의 무의미성 앞에서 자살은 문제의 소멸일 뿐, 해결이 아니다. 알베르 까뮈는 그 문제 해결은 반항이라고 했다. 여기서 반항은 "사막에서 벗어나지 않은 채 그 속에서 버티는 것'이다. 어떻게? 삶과 세계의 무의미성, 곧 부조리 앞에서,
▫ 희망을 갖지 않는 법을 배우는 것
▫ 구원을 호소함 없이 사는 것
▫ 자살로써 회피하거나 기권하지 않는 것
▫ 쓰라리고도 멋진 내기를 지탱하는 것이다.

알베르 까뮈는 『시지프스의 신화』에 나오는 시지프스를 반항하는 인간의 표본으로 소개하였다. 그는 "아무리 해도 끝장을 볼 수 없는 고통을 향하여 다시 걸어 내려오는' 그의 모습에서 반항을 보았다. 알베르 까뮈에 의하면, 이 시지프스의 행위가 '무의미에 의미 주기'란 것이다. 이것은 무의미한 삶에 스스로 '반항'이라는 의미를 줌으로써 그 형벌에서 벗어난다는 것이다. 이로써 "나는 반항한다, 고로 우리는 존재한다"는 그의 말이 요즈음 이해가 된다.

오늘은 <새통사>가 있는 날이다. <새통사>란 내가 좋아하는 우리들의 간사 이순석 부장님이 새롭게 정의를 했다. "깜깜한 밤과 같은 세상의 곳곳에 불을 밝히며, 우리가 알고 있는 세상과 우리가 몰랐던 세상을 연결하고 그들 사이에 관통하는 본질의 발견을 추구하는 새통사입니다."

모순 /김남주

사람이 없으면 외롭고
사람이 많으면 피곤하니
인생이란 결국 모순이었다

내가 너에게 바라는 것보다
네가 나에게 바라는 것이 많고
이제 친구의 우정도
술잔을 부딪치면
혀 끝에 맴도는 바람 같은 것

사람들은 저마다
마음에는 커텐을 닫아놓은채
그렇게 누군가를 찾아 떠나다가
자신만을 만나고 돌아온다

생존을 위해 생활을 바라는 우리
그것은 원시적인 순수가 아니라
동물적인 생존경쟁이다

아아, 거부하는
거부하는 몸짓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눈초리
그 눈초리에서
어린 날에 보았던 별빛도
별빛에 묻어있던 다정한 표현도
이제는 아스라히 멀어져 간다.

우리가 외로운 것은
타인의 행복을 바라보는 것
우리가 괴로운 것은
천재지변 때문이 아니라
바로 우리 자신이 만드는 것

눈을 돌려 광활한 우주를 보자
우주의 품 속에는
얼마나 많은 길들이 있고
그 길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가

이 세상은
끝없는 즐거움의 산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놓여진 벽을 허물 때
비로소 해답이 보인다
인생이란 역시
모순이 아니었다

*모두 환영합니다.
1. 제목 : <새통사> 151차 모임
2. 일시 : 2019. 3.8. (금) 오후 4:00~6:00
3. 장소 : ETRI 제2연구동 <혼>교육장
4. 주제 : 바이올린이 AI를 만나면?
(박경호 현악기장)
-Q&A
-네트워킹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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