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오늘 글입니다.

인문 운동가의 인문 산책
소설가 백영옥은 공원을 걷다가 "나이 들어 좋은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한 선배가 “이젠 내 한계를 알아!”라고 대답한 적이 있다고 했다. 그녀는 이 말을 듣고, "이제 못하는 걸 잘하려고 노력하기보다, 잘하는 걸 더 잘하려고 노력하겠다는 게 요지"로 해석하고, 이 질문과 대답이 그녀에게 이후 일에 대한 태도를 크게 바꿨다. 이때의 질문은 또 다른 이름의 ‘지혜’가 된다.
인문 운동가가 추구하는 인문정신을 갖는다는 것, 인문적으로 산다는 것은 보편적으로 완성된 이론을 내면화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자기가 처한 상황, 그곳에서 자기 눈으로 발견된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덤비는 인문적 활동으로 일상을 채우는 것을 말한다. 이때 필요한 것은 대답하는 삶에서 질문하는 삶으로 건너가는 일이다. 이론을 숙지하는 삶에서 문제에 빠져드는 삶으로 전환하는 것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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