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아침에 시를 고를 때,
난 내 기분을 살펴본다.
어제, 오늘은 내 감정이 안 잡힌다.
그래 하늘을 본다.
사랑법/강은교
떠나고 싶은 자
떠나게 하고
잠들고 싶은 자
잠들게 하고
그리고도 남는 시간은
침묵할 것
또는 꽃에 대하여
또는 하늘에 대하여
또는 무덤에 대하여
서둘지 말 것
침묵할 것
그대 삶 속의
오래 전에 굳은 날개와
흐르지 않는 강물과
누워 있는 누워 있는 구름
결코 잠 깨지 않는 별을
쉽게 꿈꾸지 말고
쉽게 흐르지 말고
쉽게 꽃피지 말고
그러므로
실눈으로 볼 것
떠나고 싶은 자
홀로 떠나는 모습을
잠들고 싶은 자
홀로 잠드는 모습을
가장 큰 하늘은 언제나
그대 등 뒤에 있다.
#인문운동가박한표 #대전문화연대 #사진하나시하나 #와인바뱅샾62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검토하는 삶, 아니 숙고하는 삶을 통해 자신의 무지를 깨닫는 일이 중요하다. (0) | 2021.03.07 |
---|---|
"유일하게 일관성 있는 철학적 태도는 반항이다." (0) | 2021.03.07 |
토요일에 만나는 와인 이야기 로제 당주 (0) | 2021.03.06 |
"삶이 있는 한, 희망은 있다." (0) | 2021.03.06 |
To be good! (0) | 2021.03.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