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좋은' 경칩 노래 대신 영어 한 마디.
To do good보다 To be good!
'뭘 잘하는가'는 단편적인 질문이지만,
'어떤 사람이 되는가'는 삶을 바꾸는 질문이다.
오늘부터 To be good이다. 나도 반성한다.
개구리도 놀랐을까?
양파/조정권
옷을 잔뜩 껴입고 사는 여자가
모임에 나오곤 했었지
어찌나 많은 옷을 껴입고 사는지
비단을 걸치고도 추워하는 조그마한 중국여자 같았지
옷을 잔뜩 껴입고 사는 그 여자의 남편도
모임에 가끔 나오곤 했었지
남자도 어찌나 많은 옷을 껴입고 사는지
나온 배가 더 튀어나온 똥똥한 중국남자 같았지
그 두 사람 물에서 건지던 날
옷 벗기느라 한참 걸렸다네
뱀꼬리: 이 시를 소개한 문태준 시인의 말 일부이다. "많은 말을 쏟아놓고 말들의 겹주름 속에 진심이 숨어 산다. 남의 말을 잘 곧이들어 손해 보는 사람이 귀하다. 퇴로를 만들지 않는 사람이 요즘은 귀하다. 그러니 똥똥한 중국남자처럼 너무 많은 옷을 껴입지는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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