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삶에 '소금'을 치다. (10)

몇 일 전부터 '콘트라(contra)'를 여려 번 생각했다. 동네의 한 커피숍 이름이 <contra> 이다. 그 곳 사장은 특이하다. 친절하지 못하지만, 커피는 아주 좋다. 자기 색깔을 가지고 장사를 한다. 딸이 그곳의 더치 커피를 사왔다. 잘 즐기고 있다.
'콘트라(contra)'는 라틴어로 '~에 반대하여'라는 뜻이다. 인문 정신이기도 하다. 다음과 같이 이루어진다.
▪ 세상의 모든 권위와 권력에 대해 비판적으로 사유하기: 한나 아렌트는 비판적 사유는 나 자신과의 대화이고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고독'이라고 말했다. 외부에서 들리는 소리보다 내면에서 들리는 소리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 이성적으로 사유하기: 이를 위해 자신을 말과 글로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
▪ 물음 묻기, 즉 질문하기: 좋은 질문과 나쁜 질문이 있다. 좋은 질문은 질문 받는 사람을 생각하게 만들고 내 안에 또 다른 세계를 찾게 만든다. 나쁜 질문은 "예 혹은 아니오"로 단정 짓게 만드는, 생각이 필요하지 않은 질문이다. 답을 내릴 때 기억해야 할 다음 세 가지가 중요하다. (1) 모든 답은 잠정성을 갖는다. (2) 모든 답은 부분성을 갖는다. (3) 모든 답은 특정한 정황 속에 매여 있다.
이를 통해 키워진 인문 정신은 확실성을 내려놓고 불확실성에서 사유를 시작하는 것이다. 끊임 없는 불안감을 끌어 안고 살아야 하는 수고가 있다 할지라도, 고정된 정답보다 새로운 질문 묻기를 하는 것이다. 상투성에 저항하고 자명성에 물음표를 붙이는 일이다.
"뒤집어라, 항상 뒤집어라. 상황이나 문제를 거꾸로 뒤집어라. 문제를 거꾸로 바라봐라" 찰리 멍거는 항상 인생이나 투자에서 맞닥뜨린 문제를 풀기 위해서 '뒤집어서 생각하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인생에서 실패하고 싶다면 어떻게 하면 될까? 책도 읽지 않고 남의 의견도 듣지 않고 단기적인 시각을 가지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성공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는 많이 읽고 수준 높은 사람들의 말을 주의 깊게 듣고 장기적인 시각을 가지면 된다.
그리고 '거꾸로' 사랑법을 만들었다.
- '나'를 낮춘다. 사랑의 주체를 '거꾸로' 한다.
- 악해서 힘든 '너'를 사랑한다. '나'를 사랑하는 '너'가 아닌 '낯선 너'도 사랑한다. 사랑의 상대를 '거꾸로' 한다.
- 이득이 되지 않는 '그'를 사랑한다. 세상의 논리가 아닌 '그'를 사랑하는 사랑 방법을 거꾸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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