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들의 삶에 '소금'을 치다 (3)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뒤돌아보는 새는 죽은 새다. 모든 과거는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날개에 메단 돌과 같아서 지금 이 순간의 여행을 방해한다. 나무에 앉은 새는 가지가 부러질까 두려워하지 않는다. 새는 나무가 아니라 자신의 날개를 믿기 때문이다. 가는 실이라도 묶인 새는 날지 못한다. 새는 자유를 위해 나는 것이 아니라, 나는 것 자체가 자유이다. 자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몰라도 날개를 펼치고 있는 한 바람이 데려간다. (류시화 산문집,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에서 얻은 생각들이다.
막 흘러가는 시간들 속에 현기증이 난다. 12월도 벌써 3일이다. 세월의 속도에 멀미약을 먹고 싶은 아침이다. 그래 생각한 것이 우리 성당의 작년 슬로건인 '기쁜 마음(laeto animo)'으로 살자고 다시 다짐한다.
이건 정신적 태도이다. 작은 기쁨은 사소한 것에 감동하고 기뻐할 줄 아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인생의 선물이기 때문이다. 일상의 실천 속에서는 한 마디 말이라도 다정하게 하고, 주변 사람들부터 염려하며 아껴주고, 바램 없는 편한 미소와 거짓 없는 마음으로 따뜻하게 대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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