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인문운동가가 찾은 오늘의 한 마디 (06/03/19)
배워서 남 주자. 남에게 줄 수 있어서 배우는 게 좋은 것이다.
나는 불교 용어인 '회향'이란 말을 좋아한다. 자기가 닦은 공덕을 세상으로 되돌려 다른 중생들에 널리 이익이 되게 하려는 것이 회향의 마음이다. 우리 존재는 타인을 위한 기도와 나를 위한 기도가 더불어 함께 깃들지 못하면 필연적으로 고독해진다. 병들게 된다.
내 아픔, 내 자식의 고통, 내 가족의 슬픔, 내가 당하는 불평등 외엔 관심이 없는 사회는 병든 사회이다.
모든 존재는 서로 기대어서만 존재하게 되어 있다. 남한테 주는 거랑 나한테 주는 거랑 마찬가지이다. 불교의 기본 정신인 '자리이타'도 이 맥락이다. 그러니까 나도 이익이 되고, 그만큼 다른 사람도 이익이 되도록 일상을 운영하는 것이다. 이렇게.
1. "고맙습니다"라고 자주 말한다.
2. "당신이 맞습니다"고 생각하고 말한다.
3. "응원합니다"라고 말하고 그렇게 실천한다.
4. "사랑합니다"고 말하며 그렇게 생각한다.
5. "미안합니다"는 주저하지 않고 말한다.
오늘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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