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발은 작은 것들(뉴런, 박테리아, 사람)이 다수가 되면서 개별 능력을 훨씬 뛰어 넘는 어떤 속성을 드러낼 때 나타나는 현상으로, 쉽게 이야기 하면 단순한 부분의 합보다 훨씬 큰 능력과 지능을 갖는다.
권위적인 기업은 선미의 갑판 높은 곳에 있는 소수의 사람이 현명하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항로를 결정하는 것이다. 창발적 기업의 의사결정은 '내려가는' 경우보다 수많은 직원 또는 이런저런 이해 관계자들로부터 출현(창발)하는 경우가 많다.
지식의 생산과 전파 방법
지식은 하느님으로부터 비롯되어 성직자, 예언자, 사제, 신정 국가의 지도자 등을 통해 누설되는 것이었다. 당시에는 지식이 고대 버전의 '중간 관리자'(성직자)들을 통해 교리의 형태로, 보다 세속적으로 '정책'이라는 형태로 무비판적인 대중에게 전파되었다.
변하긴 했지만, 아직도 지식을 생산하고, 조직하고, 분배하는 기본 패턴으로서 이 모형은 대체로 변하지 않은 채 남아 있었다.
그러다 이러한 권위의 시스템은 사라지고, '창발(emergence)'이라는 새로운 시스템이 자리 잡으려 한다. 특히 정보를 대하는 태도가 바뀌었다. 더 이상 소수의 뜻과 명령이 아니라 다수의 뜻과 명령을 전달하도록 정보의 가치와 역할이 바뀌었다. 이 부분에서 인터넷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인터넷은 대중의 목소리를 전달할 뿐만 아니라, 최근까지만 해도 직업 정치가들의 영역이던 토론과 조정에 참여할 방법을 마련해 주었다. 인터넷이 새로운 정치현상을 탄생시킬 것이다. 일종의 집단지성이 나오게 되었다. 꿀벌 같은 군체 생물이 개별 개체의 능력을 훨씬 뛰어넘는 자질을 갖춘 것처럼.
창발적 민주주의(emergent democray)의 탄생: 어나니머스(Anonymous, 막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지만 리더 비슷한 것은 전혀 없는 조직)의 탄생
- 2011년 중동의 아랍의 봄
- 2016년 미국 대선
- 2016년 겨울 한국의 촛불 시위
스티븐 존스(Steven Johnson)의 <이머전스>라는 책에서, 그는 새로운 아이디어의 진화를 점균류에 비유했다.
이머전스(창발)는 작은 것들(뉴런, 박테리아, 사람)이 다수가 되면서 개별 능력을 훨씬 뛰어넘는 어떤 속성을 드러낼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예컨대, 개미 군체라는 메타 유기체(meta-organisme)는단순한 부분의 합보다 훨씬 큰 능력과 지능을 갖고 있다.
창발은 협업에서 나온다. 예를 들어,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와 위키리크스(Wikileaks 각종 정부나 단체 등의 비윤리적 행위를 폭로하기 위해 내부 문건 등을 공개하는 사이트) 시대에 출현한 합성 생물학(살아 있는 것들에게 속성이나 기능을 프로그램 하려고 새로운 유전자 염기 서열을 만드는 일)은 학생과 교수, 그리고 스스로를 바이오해커라 부르는 시민 과학자 군단과 철저한 협업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과학분야의 미래는 예측불가능하다. 특히 합성 생물학의 분야에서. 인간 게논 지도가 빠르게 그려지고 있다. "연기 서열 분석의 비용은 떨어지고 속도는 증가하고 있는데, 그 속도가 무어의 법칙보다 여섯 배는 빠릅니다. 10년 전에는 누구도 이런 일이 벌어지리라고 예상하지 못했죠." (MIT 유전학자, 조지 처치George Church) 무어의 법칙은 컴퓨터의 처리 속도가 2년마다 두 배가 될 거라고 본다.
권위에 대한 창발의 승리(전문 기술과 지식이 인터넷 같은 분산 네트워크로부터 나타난다)는 곧 지식이 생산되고 분배되는 방식의 지각변동을 뜻한다.
전통적 시스템에서는 물건 제조에서 정부 통치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의사 결정이 수뇌부에서 이루어졌다. 그 결정 과정은 보통 느릿느릿 진행될 수밖에 없었으니 겹겹이 둘러친 관료주의와 걸리적거리는 보수적 형식주의 탓이다. 창발적 시스템은 시스템 내의 모든 개인이 집단 전체에 이익이 되는 각자 나름의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가정한다. 사람들은 이 정보를 공유하면서 지원할 아이디어 혹은 프로젝트를 결정하고, 더 중요하게는 그 정보를 받아들여 혁신에 이용한다.
이러한 변화가 가능해진 것은 새로운 툴들이 널리 보급되면서 혁신에 드는 비용이 급격히 줄어든 덕분이다.
* '기꺼이 바보처럼 보이려는 의지'가 과학자의 자질이다. 그러니 모르는 것은 배우는 것이다.
* 21 세기 중심이 될 사실중 하나가 '생물학이 곧 기술이다'는 점이다. 반도체도 물리법칙에 부딪힐 것이다. "그동안에는 반도체를 만들 때처럼 물리적으로 물건을 조립해 왔죠. 하지만 이제는 화학적 조립으로 바꿔야 할 거라는 게 분명했어요."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화학이 세포 수준에서 일아나는 화학임을 톰 나이트(컴퓨터 분야의 전문가)는 깨닫고 이렇게 말했다. 그리고 직접회로의 뒤를 이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은 살아 있는 세포라고 결론을 내렸다.
*생물학에는 서열을 결정 짓는 기준이 있었다. 그 기준은 이런 것이다. "내 유기체가 네 유기체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 참고로 인간 게놈은 약 32억 개의 염기쌍(우리의 유전 코드를 구성하는 가장 작은 기본 단위)을 포함하고 있다.
*공학자는 '이해'란 대상을 조각조각 분해했다가 다시 조립한다. 공학도는 "자연이 의도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상용"하려 한다.언젠가 유전자 물질 합성의 결과로 획기적인 여러 응용이 가능해지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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