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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여름은 모든 것을 불태우기 위해 존재하는 계절"이다.

1년 전 오늘 글입니다.

인문 운동가의 인문 일지
(2024년 8월 26일)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안희연

온전히 나를 잃어버리기 위해 걸어갔다
언덕이라 쓰고 그것을 믿으면

예상치 못한 언덕이 펼쳐졌다
그날도 언덕을 걷고 있었다

비교적 완만한 기울기
적당한 햇살
가호를 받고 있다는 기쁨 속에서

한참 걷다 보니 움푹 파인 곳이 나타났다
고개를 들자 사방이 물웅덩이였다

나는 언덕의 기분을 살폈다
이렇게 많은 물웅덩이를 거느린 삶이라니
발이 푹푹 빠지는 여름이라니
무엇이 너를 이렇게 만든 거니

언덕은 울상을 하고서
얼마 전부터 흰 토끼 한 마리가 보이질 않는다 했다

그 뒤론 계속 내리막이었다
감당할 수 없는 속도로 밤이 왔다
언덕은 자신에게
아직 토끼가 많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모르지 않았지만

고요 다음은 반드시 폭풍우라는 사실
여름은 모든 것을 불태우기 위해 존재하는 계절이라는 사실도
모르지 않았다

우리가 잃어버린 것이 토끼일까
쫓기듯 쫓으며

나는 무수한 언덕 가운데
왜 하필 이곳이어야 했는지를 생각했다

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어떤 시간은 반으로 접힌다
펼쳐보면 다른 풍경이 되어 있다

시인의 말처럼, "여름은 모든 것을 불태우기 위해 존재하는 계절"이다. 그런데 유난히 무덥던 올해의 그 여름 가고 있다. 한 낮의 햇살을 아직 뜨겁지만, 아침 저녁으로 찬 바람이 느껴진다. "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어떤 시간은 반으로 접힌다. 펼쳐보면 다른 풍경이 되어 있다". 오늘이 8월의 마지막 주 월요일이다. 이 번주만 지나가면, 날씨는 새로운 풍경을 만들 것이다.

오늘도 아침에 일어나 나만의 시간을 보내다가, 언젠가 받아 적어 두었던 글을 우연히 만났다. "가족이나 친구, 직장, 동호회 등 내가 속한 환경이 나의 정신 및 신체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이다. 이 번 여름은 새로 만난 동호회 <토파즈>로 즐겁다. 예술을 사랑하는 모임이다. 함께 만나는 사람들 중에는 화가, 지휘자, 연주자, 연극 배우에 예술을 사랑하는 변호사, 연구원, 시인, 시 낭송가, 멋진 아나운서 등 다양한 계층으로 이루어진 모임이다. 나는 그 공동체를 위해 적어도 일주일 한 번은 시간을 낸다. 그런데 이 일이 우리의 뇌 건강을 잘 유지하게 한다는 거다.

흔히 우리가 알기로, 우리 뇌는 다른 신체 기관들과 다르게 생각, 기억, 움직임, 감정, 지능, 행동을 가능하게 하는 가장 복잡한 기관이다. 따라서 더 단련하기는 어렵지만,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뇌 건강에는 두 가지 중요한 측면으로 나누어 살펴 보아야 한다. ‘정신적 및 행동적 뇌 건강’과 ‘신경인지적 뇌 건강’으로 나뉜다. 이 두 가지 뇌 건강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고 한다. 남은 삶 동안 일상에서 잘 실천하고 싶다. 다음과 같이 4 가지이다.

'가공식품을 줄이고 통곡물 식품 늘리는' 거다. 뇌 건강을 유지하는 중요한 요소 중 우리가 뭘 먹느 냐에 따라 달려있다. 우리가 음식을 통해 자주 접하는 설탕, 정제 탄수화물, 포화 지방 및 트랜스 지방이 많이 포함된 음식은 뇌와 혈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반면, 통곡물 식품은 뇌를 강화한다. 이 밖에도 뇌 건강에 좋은 음식은 채소, 과일, 통곡물, 단일 및 다중 불포화 지방, 살코기 등이다.

그 중에서도 여러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건 ‘지중해식 식단’이다. 이 식단을 먹는 사람들은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식단에서는 녹색 채소를 비롯한 모든 채소, 견과류, 산딸기류 열매, 올리브오일, 통 곡물, 콩류, 가금류, 생선 등의 섭취를 특히 강조한다. 와인은 하루 한 잔 까지만 마실 것을 권고하며, 당분이나 정제곡물, 패스트푸드, 붉은 고기, 버터나 마가린, 치즈 등은 절제한다. MIND 식단으로 콩과 채소, 두부를 많이 먹고, 올리브 오일을 요리에 충분히 사용하며 소금과 설탕을 최소한으로 사용하고, 잡곡과 현미를 충분히 섞어서 밥을 하라고 한다. 가속 노화되는 식사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단순당과 정제곡물의 비중을 최대한 줄이고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식사에서는 가급적 '지중해 식' 식단의 요소들로 영양소를 채우는 거다.

'더 많이 움직이고 덜 앉기' 이다. 여러 연구들을 살펴보면, 신체적으로 활동적인 사람들은 뇌 기능이 저하될 가능성이 적고,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위험이 낮은 경향을 보였다. 이로 볼 때 성인은 주 30~60분의 운동을 꾸준히 진행하면서 심박수를 증가하는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정신적 운동도 신체적 운동만큼 중요하다. 이와 관련해 게임하기, 독서, 새로운 기술 배우기, 명상 등은 기억력, 주의력, 뇌 속도, 사람들 과의 소통 능력, 지능 및 방향 감각을 향상시킬 수 있어 가끔씩 시도하는 것이 좋다.

몸을 일으키는 순간, 고요했던 심장 박동이 활성화하면서 뇌와 신체는 움직임에 대비하기 시작한다. 머리를 움직여 사방을 둘러보면서 정보를 받아들이고, 정신을 각성 시켜 '인지적 활성화' 상태에 돌입한다. 따라서 마음을 바꾸려면 몸부터 움직여야 한다. 인간 정신은 움직임에 맞춰 진화했다. 엎드려 기다가 일어나 걸으려면 주변 환경을 이해하는 인지 운동이 필요하다. 걷기는 뇌의 경험을 바꾸고 사고를 움직이게 하며, 내면의 인지 지도를 다시 그리게 자극한다. 다리가 움직여야 머리가 작동하고, 머리가 작동해야 잘 걸을 수 있다. 다리와 머리의 공진 화야 말로 인간 능력의 비밀이다.

그러나 우리 현대 도시인들은 진화에 반하는 삶을 살아간다. 하루 대부분을 이동하는 상자(자동차, 철도 등)와 움직이지 않는 상자(건물) 안에 갇혀 사는 것이다. 앉아서 생활하면 몸과 마음은 빠르게 망가진다. 움직이지 않는 삶은 스트레스를 증가시켜 성인병을 유발하고 노화를 촉진해서 수명을 빼앗을 뿐 아니라 뇌의 근육을 소실되게 하여 사고를 둔화 시키고 감정을 망가뜨린다. 한마디로, 움직이지 않는 사람은 멍청해 진다.
  
미국 노스이스턴대의 아서 크레이머는 한국 강연에서 "걷기와 같은 가벼운 운동이 노년층의 뇌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쓰기도 마찬가지고요. 모두 꾸준하게 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했다. 꾸준하면서도 규칙적인 걷기와 쓰기가 뇌 건강을 지키고 인지능력을 향상시켜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거다.

3. '양질의 수면 취하기' 이다. 수면은 뇌 건강의 중요한 부분이다. 수면은 회복, 에너지 보존, 기억, 면역, 감정조절 등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잠이 부족한 경우는 피곤해지고, 기억력 및 집중력의 감소, 감정기복이 심하고 식욕이 증가하여 체중 증가가 일어난다. 실제로 24시간이상 안자는 경우는 혈중알코올농도 0.1%의 상태와 같다고 한다.

참고로, 제일병원 이명우 원장이 알려주는 '잠 잘 자는 방법과 일어나는 방법'을 공유한다. 마음이 먼저 잠들어야 육체(肉體)도 잠든다. 잠을 잘 자려면 다음과 같이  10가지 사실을 알아야 한다.
▪ 잠은 근육을 느슨하게 해준다. 잠을 잘 땐, 똑바로 눕는 것보다 왼쪽으로 모로 눕되 두 다리를 굽혀 근육을 느슨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이 자세로 자게 되면 취침 중에도 소화가 잘 되고, 심장의 압박을 주지 않아 혈액 순환이 잘 된다.
▪ 잠자기 전에 절대로 화내지 마라. 수면 상태가 되는 과정은 체온과 혈압이 조금씩 떨어지는 과정이라고 볼 수가 있다. 하지만, 화를 내거나 근심을 하게 되면 체온도 올라가고, 혈압도 높아진다. 결국, 화는 잠을 못들 게 하는 적이다.
▪ 잠자리에 누워 근심하지 마라. 근심을 하게 되면 정신이 더욱 깨어나 잠들기 어렵다. 또한 근심이 쌓이면, '화 병'이 된다.
▪ 잠자리에서는 잠자는 것 말고 딴 짓은 하지 마라. 잠자리에 누워 책을 읽거나 TV를 본다 거나 말하는 등, 다른 일을 하게 되면 "잠자리=수면(잠 sleep)"의 등식이 깨진다. 잠자리에 누웠을 때는 잠을 자는 것이라는 규칙을 몸 안에 알려주어야 한다.
▪ 잠자기 전에는 음식을 먹지 마라. 음식을 먹으면 위는 소화활동을 시작하고 장으로 옮겨 흡수한다. 때문에 잠자기 전 음식을 먹으면 위를 움직이는 자율신경계는 쉬지 않고 움직이게 된다. 한마디로 피곤을 풀지 못하는 것이다.
▪ 머리는 항상 시원하게 하라. 머리는 양(陽)의 기운이 모여 있는 곳이므로 시원하게 해주어야 좋다. 머리를 시원하게 해주면 정신이 맑아지고 두통이 생기는 것을 방지한다.
▪ 입을 벌리고 자지 말아야 한다. 자는 동안에는 침의 분비가 적어진다. 이때 입을 벌리고 자게 되면 입 안이 마르고, 심장 부근에 수분이 부족해진다. 입을 벌리고 자는 대부분의 사람은 코에 문제가 있다.
▪ 얼굴을 덮지 말아야 한다. 잠잘 때 이불을 머리 끝까지 덮게 되면 산소가 부족해져 여러 문제를 일으킨다.
▪ 이불은 꼭 덮어야 한다. 잠자리에서는 자신의 체온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의 체온은 수면 상태에 빠지면 떨어지므로 체온 보호를 위해 이불은 꼭 덮는다.
▪ 베개의 높이는 6~9cm가 바람직하다. 이불의 무게는 4~5kg이 적당하나, 부드럽고 보온성이 좋은 2~2.5kg 정도의 이불이면 더욱 좋다.

이렇게 하여 잠을 잔 후 일어날 때는,
▪ 우선 잠에서 깨어나면 팔을 머리 위로 쭉 뻗치면서 기지개를 길게 한다.
▪ 그리고 손바닥 빠르게 비벼 열 감을 느끼면 양 손바닥으로 얼굴을 세수 하듯이 마찰 하며 기분 좋은 느낌을 느낀다.
▪ 이제 이불을 박차고 일어나서, 새로운 하루가 시작된 것에 감사하고 기분이 아주 좋다고 느끼도록 하고 유쾌한 하루의 일정을 시작한다.
▪ 그리고 화장실에 가서 소변을 해결하고, 바로 이와 혀를 닦은 후, 너무 차지 않은 물을 한 컵 마신다.
▪ 그리고 책상에 앉아 어제 있었던 일을 기억하며, 5 가지 감사할 내용 찾아 기록한다. 동시에 오늘 하루의 최선의 전략을 엉성하게 그린다.

마지막으로, '건강한 주변 환경을 선택한다.' 우리가 지내는 환경을 선택하는 버릇도 중요하다. 좋은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뇌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가족이나 친구, 직장, 동호회 등 내가 속한 환경이 나의 정신 및 신체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인간은 자주 보는 사람들을 닮는 경향이 있어서, 내가 소속된 집단 안에서 그들의 언행이나 행동을 은연중에 배우고 따라하기 마련이다. 부정적인 것은 피하고 긍정적인 것을 가까이 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특히 인간 관계의 경우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에 더욱더 신경 써야 한다. 사회적 교류를 유지하면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줄일 수 있고, 이는 나이가 들어서 기억력 저하 등을 막고 인지 기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래 나는 여러 공동체 활동을 한다. 우선 내가 다니는 성당에서 두 개의 공동체 활동을 하고, 최근에 예술 사랑 <토파즈> 동호회 모임에 적극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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