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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사람이 그리운 날/강초선

7년 전 오늘 글이에요.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제비꽃 같은 작은 미소를 가진
한 사람 있었으면 좋겠다.

사람이 그리운 날/강초선

마음 지독히 흐린 날
누군가에게 받고 싶은
한 다발의 꽃처럼

목적 없이 떠난
시골 간이역에 내리면
손 흔들어 기다려 줄
한사람 있었으면 좋겠다.

그 사람 우체통같이
내 그리운 마음
언제나 담을 수 있는
흙내음 풀냄새가 아름다운 사람
그런 사람 있었으면 좋겠다. 참 좋겠다.

하늘 지독히 젖는 날
출렁이는 와인처럼
투명한 소주처럼 취하고 싶은
오솔길을 들면 기다린 듯
마중하는 패랭이꽃 같은
제비꽃 같은 작은 미소를 가진
한 사람 있었으면 좋겠다.

그 사람 빈 의자처럼
내 영혼의 허기 언제나 쉴 수 있는
등대 같은 섬 같은 가슴이 넉넉한 사람
그런 사람 있었으면 좋겠다.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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